사업은 시작이 절반
칭다오조선족여장부 한계월 사장의 사업이야기
칭다오시 청양구 시푸쩐에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직접 운영하는 한편 한국커튼 사업을 열심히 해나가는 조선족 여장부가 있다. 그가 바로 홀로 딸 셋을 키우면서 꿋꿋이 살아가는 멋진 여성 한계월 사장이다.
한계월(49세, 흑룡강성 탕원현) 사장은 1986년 흑룡강중의약대학 의사산후조리학과를 졸업하고, 목단강의학원 임상학과를 전공한 후 하얼빈시 의란현인민병원 산부인과에서 취직했다. 2004년 칭다오에 진출해 모 산부인과병원에서 근무했었다.
지금까지 30년의 산부인과 임상경험과 의술을 갖춘 한 사장은 현재 청양구 시푸쩐 성세가원2기에 1400제곱미터에 달하는 자체의 산부인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족 환자가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번 찾아온 환자는 꼭 다시 찾는다고 한다.
칭다오한중의료단 한국부 차장으로 5년동안 의료봉사를 말없이 해온 한 사장은 강한 여장부 형상과는 달리 마음은 여려서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베풀지 못해 안달아하고 있다.
산부인과병원을 운영하면서 커튼 사업도 한다니 놀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한 사장은 홀로서기에 도전하기 전에 우연하게 커튼회사에 출근한 적도 있다면서 부업으로도 할수 있는 일이라 한국인이 운영하던 명가카튼회사를 인수받았다고 한다.
한 사장은 사업은 결단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떤 아이템이 다가왔을 때 감각이 맞혀오면 그대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아닌게 아니라 그의 커튼은 바로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졌다. 원단은 물론 디자인과 색상까지 모두 한국식만은 고집하는 한 사장은 부드러우면서 우아하고 소박하면서도 예술적인 감각을 주는 한국커튼은 현지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과 커튼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한 사장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면 불경기가 오거나 어려움이 닥쳐도 실패할 일은 결코 없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사진설명: 한계월(왼쪽) 사장이 권영식 총경리와 함께 직접 커튼 고객을 찾아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 김명숙 기자
Comment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