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당신의 미소를 유혹하네요~

칭다오 70멍멍이팀 3.8여성의 날 봄나들이

여성이 꽃이라면 잎이 되주실래요

 

 

전날까지 영하를 맴돌던 날씨가 칭다오 70멍멍이팀들이 해변가여행을 가는 3월 10일 당일 최고기온이 12도까지 치솟았다. 겨우내 차가운 바람은 어딘가 없고 훈훈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두 볼을 간지럽힌다.

칭다오에서 1970년도생 멍멍이띠로 구성된 띠동갑 35명이 금년들어 첫 행사로 ‘여성이 꽃이라면 잎이 되주실래요’를 주제로 하는 3.8절 해변놀이를 개최했다. 

 오전 10시반에 도착한 곳은 칭다오시 노산구 해변가에 위치한 산토리니(圣罗尼克) 풍경구이다. 산토리니라는 이름은 그리스 에게해(爱琴海) 문명 발원지에 위치한 해변의 작은 섬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산토리니의 골목들은 눈이 부시다. 블루(蓝色)와 화이트(白色)가 대칭되는 색감은 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있다. 실제로 칭다오 산토리니 풍경구는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 그리고 여러가지 색조가 어루어진 조형물들로 보는 이들의 눈을 줄겁게 해주고 있다. 

일행은 우선 해변가에서 한곳에 모여 단체촬영을 하였다. 설 쇠고 처음 보는 얼굴들이라 모두의 얼굴에는 반가움과 미소가 넉넉하다. 반가운 인사소리에 놀란 봄이 기지개를 켠다. 겨우내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느라 부산하다. 평소 바쁘게 지내도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에서 만나 인사를 건네자  서먹함이 어느새 저멀리 도망을 쳐버렸다.

  첫 오락이다. 담뱃불 붙이기이다. 일행은 행복팀, 진주팀, 해바라기팀 3개 팀으로 나뉘어 두사람이 한조가 되어 하얀 백사장위를 달린다. 라이타가 제대로 켜지지 않아 애를 먹는 모습, 붙인 담배를 그대로 두고 목적지까지 달려와 후회하며 땅을 치는 모습으로 백사장은 금세 시끌벅적인다. 

 이어 각 팀의 팀명을 스티커에 써서 등판에 붙이고 먼저 뜯어내기, 독수리 병아리 낚아채기 등 오락은 이들을 금세 어린시절로 되돌려 간듯이 까르르 웃음방울이 여기저기 굴러 다닌다.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서의 만남도 이렇게 화사한 모습으로 밝은 웃음 지으며 맞이하는 70멍멍이팀들이다.

이어 여성들에 대한 배려로 해변가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 주어졌다. 블루와 화이트가 대칭되는 조형물들을 배경으로 멍멍이 여성들의 특유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돋보이는 순간이다. 내일이면 오십고개를 넘겨다보는 나이인데도 여성 모두가 하나같이 아이와같은 순수한 마음이다. 여러가지 포즈속에 도고함과 당당함 그리고 잔잔한 애교가 교차된다. 

다시 시작하기에 안성맞춤한 시점이다. 다시 미소 지어 보이며 마주하기에 좋은 날들이다. 

70멍멍이팀 박진희 회장은 70여성분들이 오늘 정말 아름답고 또 함께 해준 남성회원분들 그리고 각팀 팀장 및 행사에 협찬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다가오는 5월 20일 칭다오70스포츠센터에서 개최하는 칭다오시 제3회 띠동갑단합대회를 명절의 분위기로 잘 개최해 나가자고 말했다. 

   금년에 새로 당선된 고금영 여성회장은 천만분의 확률을 뚫고 만난 우리 인연은 너무나 소중하기에 허물은 덮고 좋은 것은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며 예쁜 인연 진한 우정을 키워가면서 서로의 인생에 등불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특별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최금화 전임 여성회장은 위챗메세지에서 사진속에 담긴 해맑은 모습들에서 여러분들이 즐겁고 행복한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받았다면서 얼마나 소중한 친구인지를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좋은 모임인 것 같아 함께 즐거웠다고 전해왔다. 

  이번 행사를 위해 멀리 옌타이시 래주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노화애씨와 황다오의 박명숙 회원도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모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사랑 듬뿍 행복 가득한 협회로 거듭나자고 약속했다. 

마음을 여니 벌써 봄이 성큼 다가왔다. 봄의 기원과 빛을 받으니 즐거운 노래가 절로 흘러나온다. 내 마음 하나 움직임에 따라 변해가는 하루다. 봄날의 힘찬 날개짓으로  수확의 내일을 씨뿌리며 맞이하자.

박영만 기자

사진설명:  70멍멍이팀이 새해 첫 봄나들이 인증샷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