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게 최고의 효도입니다
칭다오청양구사랑의 집 양로원 윤동걸, 조해연 부부
칭다오시 청양구사회복지센터 6층에 올라가면 800㎡ 넓은 면적에 50여 명 노인들이 따뜻하고 깔끔한 환경속에서 편안하고도 즐겁게 보내고 있는 것을 볼 수있다. 직접 보지 않고서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호텔 못지 않게 가꾼 조선족 양로원이다.
이 양로원은 24시 난방이 되어있어 겨울엔 추운줄 모르고 방마다 텔레비죤과 실내 화장실, 넓은 샤와실이 갖춰져있다. 병원처럼 돌발사태가 생기면 호출할 수 있는 호출기도 있으며 곳곳에 노인들을 위하는 배려심이 묻혀있다. 식사도 우리 민족의 음식을 정성스레 마련해주고 있으며 삼겹살, 물만두, 개고기 등 맛있는 음식도 정기적으로 대접하고 있다.
현재 자립할 수 있는 노인들이 70% 있으며 평균 나이는 80세이다. 자립할 수 없는 노인들도 많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유팅지역에도 800㎡ 규모의 양로원을 임대해 현재 준비중에 있다. 양로원은 또한 바로 앞쪽에 병원이 있어 노인들의 병치료와 사망처리 등에도 편리하다.
현재 운영중인 이 양로원의 연간 기본지출은 30여 만 위안의 임대비를 포함해 총65만 위안, 노인들의 호적이 거의 산둥호적이 아니어서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노인들에게 최고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마련하고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윤동걸(46세, 흑룡강성 계동), 조해연(47세, 흑룡강성 밀산) 부부는 양로원을 여기까지 운영해오기는 결코 쉽지가 않았다.
윤 사장 부부는 2004년 8월부터 고향에서 사랑의 집 양로원을 운영해왔었다. 2008년 7월 흑룡강성 신학교를 졸업하고 칭다오에 진출해 긴 시간의 준비를 거쳐 2010년 11월, 청양구 보룽아파트단지내에서 양로원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장모 한명을 모시는 것부터 시작해 한명 한명 늘어나 아파트를 5개 맡아서 하게 되었다. 집세를 낼 돈이 없어서 몇 만 위안을 꾸어서 이어대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올 3월에 청양구사회복지센터와 손잡고 현재의 양로원으로 확장이전했으며 직원은 5명, 조해연씨는 직원들과 함께 직접 노인들에게 밥을 해드리고 반찬을 준비해주고 있다. 노래도 함께 부르고 춤도 같이 추고 마작과 화토놀이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노인들은 지루한줄도 모르고 매일 걱정없이 보내고 있다.
대부분 자식들이 칭다오에 있지만 집보다 양로원이 더 좋다는 노인들의 얘기에 윤사장 부부는 힘들지만 힘이 더 난다고 한다. 윤 사장은 일찍 고향교회에서 몇명의 어려운 학생들을 소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학비를 대주는 일에 앞장서기도 했으며 칭다오에 와서도 모 조선족 노인협회에 소문없이 후원해주는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보내주고 있다.
2008년부터는 여지저기서 입지 않는 옷들을 받아서 깨끗이 정리한 후 윈난성 쿤밍 지역을 비롯한 빈곤지역에 보내주고 있다.
윤사장 부부는 양로원을 지금까지 해올 수 있는데는 두라(朵拉)세탁소 보룽점, 이철수 미용실과 은미 미용실, 한강촌 순대집, 복떡방과 모 교회를 비롯한 사회 유지 인사들의 말없이 베푸는 지원과 갈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로원을 해서 돈을 벌자는 욕심은 전혀 없고 오로지 노인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한다는 윤 사장 부부는 앞으로 노인들을 상대로 백화점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명숙 기자
사진설명: 윤사장 부부가 노인들의 식사시간에 함께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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