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개발로 현지화에 성공

 

청양구 챈구전(前古镇)에 위치한 조선족 운영 ‘전주식당’이 남과 달리 현지인들의 입맛에 부응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하면서 현지사회에서 점차 널리 알려지고 있다.
전주식당은 청양의 쌰좡, 유팅, 챈구쩐을 비롯해 3개 분점이 있으며 고객의 80%이상이 현지인들이다. 특색있는 동북요리에 한국요리도 있으며 다양한 입맛으로 고객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김휘천(40세, 길림성 매하구시) 사장이 직접 모든 메뉴를 요리하고 맛을 정할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새로운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김사장은 18살때부터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23세부터는 고향에서 혼자 식당을 운영해왔다. 선양에서 동북요리 음식점을 운영하다 실패해14만 위안의 돈을 날리기도 했다. 1999년 12월 칭다오에 진출해 한국기업이 비교적 많이 밀집된 청양구 쌰좡 지역에 조선족과 동북사람들을 주요 상대로 1호점을 오픈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조선족의 입맛은 물론 서서히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기 시작, 먼 유팅과 와리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많을 때는 하루에 고객이 100명이상 넘었다. 고객들의 수요에 응하고저 2008년 5월 유팅에 2호점을, 2012년 8월에는 챈구전에 3호점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챈구쩐에 위치한 3호점은  본인이 직접 구매한 건물이며 1、2층 300㎡ 규모에 깔끔한 분위기로 회식이나 파티공간도 가능, 여기에 들인 투자액만 100만 위안을 넘겼다.
김 사장은 요리와 인연을 맺은지 20여 년, 칭다오에서 음식업을 시작한지도 벌써 13년이
넘도록 꾸준히 한 우물만 팠다.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였지만 매일 부지런히 움직였고 고민했고 오로지 고객들을 위해 고심했다.  3개 분점의 주방장들은 직접 본인이 하나하나 배워주며 키워냈고, 본인도 요리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고 계속 배우고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선양에서 실패의 맛도 보았고 사스영향으로 문을 닫게 될 위기에도 몰렸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짬짬이 동북에 가서, 한국에 가서 계속 요리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어디서 넘어졌으면 어디서 일어나자는 집념으로 누가 뭐라든 어떤 일이 있든 변함없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전념했다.
지금까지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직접 시장에 가 3개 분점의 채소와 육류를 구입하고 있는 김사장은 가끔 멀리 동북까지 찾아가 칭다오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노루고기 등 특색요리재료를 구입하여 ‘전주식당’만의 브랜드요리를 만들어냄으로써 당지인들의 호기심을 끌어오기도 했다.
한가지 업종을 끝까지 견지하고, 늘 노력하고 연구하며 위기를 대비해 미리 준비를 해오면서 실속있게 음식점을 운영해온 김사장은 또한 인심이 후해 손님들에게 푸짐한 서비스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선족 손님에 국한되지 않고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성공한 김 사장은 평생 요리하는 것으로 살아갈 것이며 본인이 만든 음식을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현지인들에게 동북요리를 많이 알리고 맛보게 한 그 단맛은 피곤도 잊게 할 정도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사장은 앞으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더 많은 현지인들에게 더 맛좋은 음식을 맛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숙 kim0030@12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