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이템으로 예식문화를 개발
칭다오 최초로 예식장을 갖춘 해란강민속궁이 청양에서 오픈한 후 조선족사회의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2,3층 총1500㎡ 규모에 500만 위안을 투자한 해란강민속궁은 말 그대로 분위기와 컨셉이 민속적이다. 민족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우아하고 깔끔한 환경은 물론 음식은 20년의 역사를 갖춘 연변 해란강 민속음식을 그대로 선보여 우리 민족 입맛에 제격이다. 칭다오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우리음식들이 깊은 전통 맛을 내면서 손님들의 기분을 “맛있게”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이외 중식, 한식, 일식 등 다양한 풍격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1층은 샘물이 맑게 흐르는 미니강물과 호수, 그리고 푸른 바위가 있어 자연과 함께 하는 분위기를 잡아주고 2층은 손님 접대가 가능한 15개의 룸이 있다.
하이라이트는 3층 예식장이다. 총 180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는 예식장은 한국식 인테리어에 한국의 예식문화를 많이 본받아 들어서기만 해도 행복한 느낌이 가슴 가득찰 정도로 황홀하다. 그보다도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예식문화를 음식업에 접목시켜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이렇게 좋은 아이템이 왜 이제야 나왔냐는 고객들의 행복한 “원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주말 결혼예약이 끊임없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조인수(조선족, 36세,흑룡강성 탕원현) 사장은 1995년에 칭다오에 진출, 돈 버는 일을 무척 찾고 싶었는데 세상은 녹녹치 않았다고 한다. 취직이 안되어 석탄굴에서 쭈크리고 밤을 새기도 했고 라면 하나로 하루 세끼를 에때우기도 했다. 어렵사리 완구회사에 취직했던 첫해의 구정날 저녁, 회사 동료들은 모두 고향에 명절을 쇠러 갔지만 돈이 없어 홀로 남아야 할 신세가 되었다. 혼자서 밥을 해먹을려고 고기를 썰던 순간 눈물이 펑펑 쏟아져 음식을 해먹지도 못하고 결국은 또 라면을 끓였는데 라면속에 눈물을 뚝뚝 떨어져 그것을 헤저으며 먹었다. 그 기억이 가슴에 깊이 남아 지금도 라면만 보면 자기가 먹었던 “눈물젖은 라면”이 생각난다고 한다.
조사장은 그렇게 모든 것을 이겨내고 견지하면서5년동안 열심히 일하여 일반 현장직원으로부터 반장으로, 관리인으로 차곡차곡 자신의 실력을 닦아갔다. 어릴 때 가난하게 산 것이 원통스러워 잘 살아보겠다는 꿈을 간직하고 칭다오 바닥에서 꿋꿋이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4년 10월에 청양의 산돌그림나라 문구용품 한국회사로 자리를 옮기고 부지런히 노력해 총경리로 승진, 현재 해란강민속궁은 부인 손국화씨에게 맡겨 운영하고 있다.
일전 칭다오탕원향우회 회장직을 맡은 조인수 사장은 나중에 돈을 벌면 우선 고향 노인들에게 효도할 생각으로 계속 열심히 사업을 잘 해나가겠다면서 어려움을 함께 해준 부인 손국화씨가 늘 고맙다고 덧붙였다.
/ 김명숙 기자 kimmiongsuk_sd@hotmail.com
날짜 : 201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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