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 지난시의 한 도시관리 공무원이 거리에서 단속을 봐달라는 노점상과 서로 무릎을 꿇은 일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5월 8일 법제일보에 따르면 지난시 도시관리 공무원 양커(陽珂)는 지난 1일 노점을 단속하던 중 3~4살짜리 아이를 안고 물건을 파는 여성을 적발했다. 양 씨가 노점에 있던 물건을 압수하자 이 여성은 사정을 봐달라는 의미로 양씨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양 씨는 즉시 그 여성을 향해 무릎을 꿇고 나서 "이러면 아이에게 좋지 않고 아이를 놀라게 할 수 있다"며 한참을 달랜 끝에 여성을 일으켜 세웠다.
이 일이 웨이보(微博)를 통해 전해지자 무자비한 법 집행에 나서는 일반적인 공무원들과 다른 양 씨의 행동이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
양 씨는 "아이를 안고 있는 약한 여성이 무릎을 꿇었을 때 서로 '평등하게' 대화하기 위해 무릎을 꿇은 것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강한 공권력을 가진 공무원인 양 씨의 이런 행동이 상대방을 단순히 법 집행의 대상인 불법 노점상으로 본 것이 아니라 존엄과 생존권을 가진 시민으로 본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