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과 이익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지난 9월 19일, 연대시에서 한국주신그룹과 연대은석전자가 목재가공생산품 및 우드칩 중국북부지역 독점 판매권 조인식이 있었다.
한국주신그룹은 말레이시아에서 조림 및 벌목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현재 산하에 8개 분회사가 있다. 주신그룹은 한국을 재생자원을 통한 산유국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한국정부의 핵심 사업과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내년중 조선 민둥산에 2억만 그루 나무를 심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현재 한창 추진중에 있다. 이 미래지향형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기남 회장을 만났다. 날카롭고 매서운 눈초리가 인상적이었다.
이기남 회장은 1956년 생으로 1990년 5월 인도네시아로 이주, 이국의 무한한 땅덩어리에 마음이 사로잡혀 사업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의 산림보전을 위한 절벌 정책으로 건축용 목재, 합판 및 보드 등의 원자재 수급이 엄청 딸리는 상황에서 해외의 넓은 땅을 저렴하게 임대하고 인공적으로 조림하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을 하는 사업이 전망이 밝겠다는 판단으로 1993년 3월부터 인도네시아 현지본부를 설립, 조림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수년간 동남아지역에 대한 현지답사와 조림에 적합한 수종 조사 및 분석을 거쳐 97년 묘목장을 조성, 2000년 4월 말레이시아 산림청과 조림사업을 위한 구체적 협의를 시작하면서 이듬해 잠시 귀국했다.
"해외조림사업이란 우선 저렴한 토지임대료의 지불로 광대한 조림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고 다음은 현지 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의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이윤의 극대화를 노릴 수 있는 거지요."
2004년 10월 이기남 씨는 한국에서 주신엔터프라이즈(주)란 해외조림사업 시행법인을 설립하고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법인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밀고 나갔다. 이 회사에서 선택한 ALBIZIA는 세계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속성수이다. 씨를 뿌리고 5년이면 지름이 60cm에 높이 35m가 훌쩍 넘는 나무로 성장한다.
"지구상의 지진, 쓰나미, 온난화 등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석유시대는 곧 끝날 것이며 땅속의 시대는 지나고 땅위의 에너지 시대가 개발되어야 합니다."
이기남씨는 우드칩 머신 4대를 이미 갖추었다면서 우드칩이란 연료가 되는 나무의 껍질 부분을 제거한 수간 부분만을 잘게 쪼개서 가공한 연료를 무거운 통나무의 수집과 운반을 동시에 해결시켜주는 연료라고 지적했다. 우드칩을 이용하면 산림 부산물 활용은 물론 저탄소 및 온실가스, 난방비 절감 등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부언했다. 이밖에도 펠릿은 신재생에너지 활용방안의 하나로 유럽 및 선진국에서 상용화하고 있으며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지구상 최고의 대체 연료라고 밝혔다. 산업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환경오염을 최소화하여 신재생 연료원으로 경유, 벙커C유보다 비용이 저렴하다고 친환경임을 강조했다.
2007년 6월 말레이시아 사바주 방기섬에 4천여 헥타르의 산지를 매입, 동년 10월에 사바주 제재소 72,000평(한국)을 구입, 2008년에는 동지역에 25,000헥타르 벌목권을 확보하면서 향후 68년간 5년 단위로 조림사업을 영위하며 현재 13년간 성장목 벌목을 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산림경영관리사도 운영하고 있다.
이기남 회장은 미래 지향적인 환경친화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세계는 지금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해결책을 위해 우리 회사가 노력하겠다."면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인류의 복지를 위해 기여하겠다."면서 친환경과 이익창출의 두 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겠다는 야심을 토로했다.
/박영철 기자
날짜 : 2009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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