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8년 10월 24일 (10시 26분)
CBS·CNR 주최 '노래로 하나되는' 재중 한민족
청도서 '중·한 하나로 가요제' 개최
산동성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중국에 살고있는 조선족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한국인 조선족 가요제가 지난 19일 청도대학 음악청에서 열렸다.
'제13회 조선족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과 워크숍'의 계열 행사로 펼쳐진 이번 가요제는 중앙인민라디오방송국(CNR)과 한국 최초의 민영방송인 CBS가 주최하고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와 재중한국공예품협회가 주관을 했다.
가요제에는 주청도총영사관의 김선흥 총영사를 비롯한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 남용해 회장,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 설규종 회장을 비롯한 귀빈과 관계자 및 관중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노래를 통한 상호 유대감을 높이는 즐거운 어울림의 장을 펼쳤다.
베이징, 상하이, 광주, 연변, 장춘, 심양 등 각지에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조선족 대표 14명과 산동성 지역 한국인 6명 등 모두 20명의 참가자가 출전한 가요제에서 참가자들은 뛰어난 기예를 보여주었다. 연변가무단 박세성 단장, 중앙민족대학 림정 성악교수, 청도대학 박춘연 성악교수, 중국 저명한 김학봉 가수, 청도한글학교 유강희 교장, 한국CBS 이길형 방송본부장과 한용길 편성국장 등 7명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영예의 대상은 우리 민요 까투리타령을 부른 중앙민족대 성악과 4년에 재학중인 김영(20.베이징)씨가 차지해 부상으로 세정 그랜드 피아노를 받았다.
금상은 베이징의 리양(별은 내마음)씨와 한국인 최성규(거위의 꿈)씨가 수상했으며 장춘의 김흠(꽃잎사랑), 한국인 이종영(너를 위해), 청도의 김향단(L Believe), 흑룡강의 이춘조(그리운 금강산)씨가 은상을 수상했다. 이날 무대에는 한국측에서 가수 김현정이, 중국측에서 조선족 3인조 가수인 기적조합이 각각 초청가수로 초대돼 흥을 더욱 돋우었다.
주청도한국총영사관의 김선흥 총영사는 중국 내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으며 조선족 진출이 가장 활발한 청도에서 진행된 이번 가요제가 제1회로 시작해 제2회, 제3회로 이어져 한국인과 조선족 동포가 더욱 가까운 이웃으로 발전해가는 무대가 되기를 기원했다.
청도과학문화인협회 남용해 회장은 이번 축제가 동일민족의 가를 수 없는 공존관계와 동일문화의 공감대를 실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 바라며 재중한민족의 대 단합을 새로운 높이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 설규종 회장은 "역사와 문화를 지닌 아름다운 청도에서 제1회 '중·한 하나로 가요제'를 공예품협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게 된 점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행사를 위해 물질, 심적 후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 모두가 영원히 한 민족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중한 양국의 대표적 라디오 방송의 공동주최로 그동안 중요한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던 조선족과 한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문화행사로 처음 시도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CBS와 CNR은 앞으로 이번 행사의 경험과 의미를 살려 조선족과 한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본 가요제는 주청도한국총영사관, 연변위성TV방송국, 중국삼성, 청도세정악기유한공사,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후원을 했다. /김명숙, 장학규 특약기자
사진설명: 금상 수상자 2명에게 상금을 전달하고 있는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 설규종(좌1) 회장과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 남용해(좌3)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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