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즐거움, 아름다운 동행

70멍멍이팀 여름 야유회 신났다

 

 

 더위야, 물러가라.  70멍멍이들 납시요.

  1970년도 출생 개띠 동갑들로 무어진 칭다오 70멍멍이팀이 여름더위도 피할겸 시원한 해변가에서 모처럼 야유회를 가졌다.

 7월 27일 일요일 오전 9시 멍멍이팀 40여명은 청양구 메이꾸이리(玫瑰里) 동문에서 단체로 버스를 타고 노산구에 위치한 후이창(会场) 해변가로 향했다. 간만에 만나서 반가운지 버스 안 여기저기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인생 5학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70멍멍이들, 평소 사업하랴 가정을 돌보랴 여유가 없었지만 오랜만에 휴일에 즐겁게 만나 함께 할 생각에 마음은 벌써 훨훨 날아 해변으로 향했다. 

 10시 좌우에 야외캠핑장에 도착했다. 파란 하늘, 흰 백사장, 철석이는 파도, 신선한 바다바람이 이들의 활동무대이다.

 가쯘한 통일복을 차려입고 단체사진부터 찍어본다. 예쁘게 디자인한 ‘함께 하는 즐거움,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찰칵찰칵 인증샷을 남긴다. 하얀 티와 빨간 모자의 주인공들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70스포츠센터 박진희 회장은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것이 바로 우리 70멍멍이들이라면서 평소의 스트레스를 훨훨 털어버리고 즐겁고 신나는 하루를 보내자고 덕담했다. 

 70멍멍이 친목회의 박준동, 조선화 남.여 회장도 무더운 여름철에 친목회 행사에 참석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천익 사회자의 안내로 백사장 배구시합이 시작되었다. 빨강팀, 노랑팀, 파랑팀, 주황팀 4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한 배구경기는 취미를 더하기 위하여 참여자 수를 제한하지 않았다. 동동 떠다니는 배구공은 마른 땅에서 칠 때와는 전혀 딴판이다. 푹신푹신 빠지는 모래불에서 제대로 공 하나를 넘기는 일도 쉬운 것만은 아니다. 경기도중 모래 위에 벌렁 넘어지거나 우스꽝스러운 동작이 나오면 의례 여기저기서 웃음이 돌돌돌 모래 위를 굴러다닌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멍멍이 동갑들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중요하지. 

 웃고 떠드는 사이 어느새 배에서는 꼬르륵 밥 달라는 소리가 난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 모두들 팀별로 단란히 모여앉았다. 맛갈스러운 싱싱한 야채와 해물요리에 여기저기서 건배제의가 터져나온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함께 캠핑장을 찾은 옆팀은 칭다오한인회 소속 중소기업인상공회 황민철 회장이 이끄는 한국기업인 팀인지라 서로 맛있는 음식을 주고 받는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훈훈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황민철 회장의 제안으로 70멍멍이팀과 중소상공인팀 간의 배구대결이 이어졌다. 두 팀 회원들의 열띤 응원소리 속에서 경기가 끝났다. 연후 두 팀 선수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즐거운 바닷가놀이를 하면서 상호 간에 소중한 우정을 덤으로 획득한 것이다. 

 점심시간 막간에 여성들은 푸른 바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느라 야단법석이다. 어떤 이는 아예 바다에 첨벙 뛰어들어 시원한 바닷물에 온몸을 흠뻑 잠궈보기도 하였다. 선글라스를 끼고 자못 진지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천진과 낭만이 흐른다. 해변가에 세워둔 요트 위에 걸터앉아 찍은 사진들은 어느 동화 속의 앨범 주인공을 방불케 하였다. 

어느 누군가 인생은 용수철 같다고 했다. 감고 풀기를 반복하는 용수철처럼 탄력이 있어야 진정한 인생이라고 한다. 용수철처럼 긴장하게 감긴 일상 중의 스트레스를 이런 해변놀이를 통해서 훨훨 풀어버리자. 어차피 가야 할 인생 멍멍이 동갑들과 웃으며 가자. 

  오후에도 오락활동이 계속 이어졌다. 담뱃불 붙이기, 수자로 뭉치기, 독수리 병아리 채기, 바줄당기기…

  경기가 끝난 후 일행은 고마운 이들이 협찬한 바나나우유, 맥심커피, 반바지 등 상품을 기분 좋게 받아들고 아쉬운 귀로에 올랐다. 

 청양구로 돌아온 후 일부는 해븐바에서 즐거운 노래와 춤으로 여흥을 풀어나갔다.

 70멍멍이친목회 박준동, 조선화 회장은 회원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무사고로 행사를 잘 마무리했다면서 칭다오에서 띠모임의 모범으로 불리는 70멍멍이팀 회원들이 이번 힐링충전을 계기로 일상에 복귀하여 또 열심히 살아가자고 말했다. 

 최금화 2기 회장과, 고금영 3기 회장은 이번 행사의 성공이 4기 봉사단의 사심없는 노력과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과 같이 멋진 멍멍이 동갑들과 함께 항상 이러한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가자고 덕담했다. 

  / 박영만 기자

 

사진설명:70멍멍이팀 회원들이 바닷가에서 함께 동행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