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자 심리교실(8)
큰 애의 질투
동생이 태어나면 심기가 불편해지는 큰 애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어른들의 모든 사랑을 독차지하고 지내온 공주 황제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자기가 큰 애가 되고 동생이라고 하는 애가 엄마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큰 애는 사랑을 빼앗긴 상실감을 크게 느끼고 슬프고 불안하고 화도 납니다, 어른들은 동생만 둘러싸고 있고 큰 애를 이젠 저리가라 합니다. 이때면 큰 애는 동생이 정말 미워 집니다.
4살미만의 아이들은 왜 동생이 생겨야 되는지 원인을 알수가 없고 이대로 저리 갈 수도 없어서 본능적으로 사랑을 되찾기 위한 작전들을 시작합니다.
밥을 안 먹고, 아파도 보고, 물건도 던져봅니다. 이렇게 해서 엄마의 반응을 끌수 없으면 바지에 실수를 하고, 밥을 먹여달라고 떼를 쓰고, 또 엄마젖을 먹거나 동생의 우유병으로 우유를 마시는 등 퇴행 행위들을 합니다. 자신이 아기시절로 돌아가는 행위들입니다. 그래도 예상했던 반응이 없으면 직접 동생을 공격하여 동생을 때리는 큰 애들도 있습니다.
이런 행위로 인하여 엄마가 몹시 화가 났다면 큰 애는 작전 성공의 성취감을 느끼고 이런 행위를 계속 하게 됩니다. 이런 행위가 엄마의 관심을 끌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입니다. 무시당하는 것보다 야단맞는 편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큰 애의 질투입니다.
질투심은 동물의 본능적인 감정체험이라 모든 사람들이 다 느껴보는 감정입니다.
태어나서 6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자신은 엄마와 공동체이고 엄마의 모든 것은 자신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와 엄마는 한사람이 아니고 엄마의 것도 자기것이 아님을 의식했을 때 처음으로 되는 질투의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자기의 것을 엄마가 빼앗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질투는 자기 것을 상대방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할 때,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상대방이 갖고 있고 자기는 갖고 있지 못할 때, 가까운 사람에 대한 경쟁감을 느낄 때 등등의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체험들입니다.
질투할 때는 상실로 인한 슬픔, 고독감과 자비감으로 인한 수치감, 불안함 그리고 경쟁심으로 인한 분노, 적대감, 공격욕망 등 힘든 감정체험들을 하게 된답니다. 하여 큰 애들이 동생을 질투하면서 겪고 있는 감정체험들은 부모들이 예상하는 힘든 정도를 훨씬 초과합니다.
사실 큰 애들은 심리상 감당하기 어려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많이 힘든 큰 애는 부모의 이해와 심리적인 위안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누가 자신을 이해해줄 때 고마움을 느끼면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또 사람들은 어딘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할 때 서운함을 느끼고 질투하고 분노하게 된답니다. 하여 부모의 사랑이 자신과 동생한테 공평하다고 느낄수 있도록 사랑의 평형을 이루어준다면 큰 애들의 질투가 줄어들수 도 있습니다.
질투로 인하여 느끼는 불편한 감정 또한 모두가 에너지입니다, 부모들은 에너지를 정당한 방식으로 사용하도록 아이를 가르쳐야 합니다. 불편한 감정들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하여 아이의 감성을 키우고 언어 표현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즐기는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조건을 마련해주고 에너지를 즐거운 활동에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질투로 인한 아이의 죄책감과 수치감을 줄여줘야 합니다. 질투할 때 그 누구든 수치감을 느낀답니다, 그런데 수치감은 가장 힘든 감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말에 ‘챙피해 죽겠다’는 말처럼 수치감은 죽을만큼 힘들답니다. 수치감이 심해지면 아이들의 편차행위도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만일 부모들이 “형은 반드시 동생한테 양보해야 된다” 또는 “동생을 때리면 나쁜 애다” 등의 도덕적인 교육만 진행한다면 큰 애는 죄책감에 따른 더욱 큰 수치감을 느낍니다. 수치감이 더해지면 자비감을 느끼고 심지어 분노감이 생기면서 공격행위를 하게 됩니다.
이런 수치감이 상처로 기억되거나 그대로 억제된다면 힘든 감정들이 무의식속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가 언제 비슷한 상황에 부딪히면 또다시 고통을 느낄 수 있답니다.
하지만 어느 철학가가 ‘존재하는 것은 합리하다(存在即合理)’고 말했듯이 질투심의 존재도 그 자체의 합리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비상(砒霜)도 약이 된다고 합니다. 질투심을 성장의 동력으로 사용한다면 서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Comment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