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사회와 모국의 상생발전에 최선을 다할터
재외동포재단 기춘 사업이사 인터뷰
2018년 칭다오한인문화대축제 개막식 행사장, 재외동포재단 대표로 키가 훤칠하고 이목구비가 준수한 기춘 사업이사가 단상에 올랐다.
“금년 여름 한국은 더워서 난리예요. 그래서 행사를 치르는 칭다오가 덥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여기 와보니 오늘부터 선선한 바람도 불고 기온이 사르라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복 받은 분들이예요.”
발언고 이외의 내용을 허물없이 이야기하는 그의 발언에 1000여 명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소리로 화답했다.
전국노래자랑 중국예선 및 문화축제 행사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춘 사업이사를 4일 오전 칭다오 신강호텔 1층 커피숍에서 인터뷰할 기회를 가졌다.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설규종 회장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알고보니 기춘 사업이사와 칭다오시의 인연은 25년 전부터 이어졌다.
당시 기춘 사업이사는 교하산업 한국본사 기획실장으로, 청양구 시푸진(惜福镇)에 위치해있던 교하플라스틱(交河塑料) 중국공장에 자주 출장을 다녀온 것이다.
“한마디로 상전벽해(桑田碧海)입니다.”
그는 25년만에 칭다오땅을 다시 밟는 인상을 이같이 한마디로 개괄했다.
당시 교하플라스틱공장이 입주해있던 시푸진 허우톈촌 곡식밭에 칭다오에서 유명한 칭다오정양학교 건물이 덩실 지어져있었으니 말이다.
그때 교하플라스틱공장에서 인연을 맺었던 칭다오국제상회 정성룡 처장과도 개막식에서 즐거운 상봉을 했고 손항근 전 황다오구 구장과도 반가운 통화를 했다면서 그는 얼굴에 흥분을 그대로 나타내였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옛친구들이 하나같이 반겨준다는데서 그의 진실한 인간됨됨이를 엿볼 수가 있었다.
교하산업을 떠난 기춘 사업이사는 그후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시민사회수석실에서 근무하다가 금년 2월에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로 발령받았다.
사업이사로 발령나서 그가 추진한 일이 바로 ‘재외동포와 함께 하는 전국노래자랑’프로젝트였다.
중국지역예선 칭다오시를 포함하여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캐나다의 벤쿠버, 미국의 애틀란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일본의 고베, 브라질의 상파울루, 필리핀의 마닐라 등 세계 9개 도시들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동포가수들이 오는 추석에 한국본토에서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를 펼치게 되는 것이다.
전국노래자랑이라는 매개체로 전세계의 한민족 유대감 조성과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에 일조하고저 고안해낸 것이다. 이번 전국노래자랑 예선의 칭다오지역에서의 성공적인 흥행몰이만을 보아도 전체 행사의 성공을 점칠 수 있었다.
“한중 양국이 함께 가다보면 가끔 삐걱댈 수도 있어요. 그러나 함께 갈 수밖에 없고 협력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중한 양국 간의 현황에 대한 기춘 사업이사의 평가이다. 중국과 한국은 결국에는 주변국들과 함께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함께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중국 각 지역에서 한국인들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잘 하기만 하면 한중 가교역할이라는 열매로 자연스레 맺어지게 됩니다.”
기춘 사업이사는 중한 양국 간의 큰 발전은 재중동포들의 헌신과 기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하면서 재외동포사회 발전과 모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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