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 시장, "신한은행 지역경제 발전에 일조 희망" 

성국제 신한은행 중국 법인장이 산둥성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는 웨이하이시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이 신한은행의 웨이하이 지역 진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국제 법인장은 지난 14일 웨이하이를 방문해 장후이 시장과 쉬리엔 부시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시장은 “웨이하이는 바닷길로 한국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최근 들어 경제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운송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다수의 한국계 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웨이하이 시정부는 금융산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며 “한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인 신한은행이 웨이하이 지역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성 법인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웨이하이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웨이하이와 신한은행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하이 지역은 산둥성 경제 중심지인 칭다오와 옌타이 등에 가려 소외돼 있었지만 최근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현재 웨이하이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은 1300여개로 삼성전자 프린트사업부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롯데백화점 등이 대표적이다. 웨이하이시정부 측은 한국 기업들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 은행의 지점 개설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국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지점 개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베이징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중국 금융당국이 동부 연안에 외자계 은행들의 지점이 늘어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오래 준비했던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까지 웨이하이에 진출할 경우 한국 기업들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