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끈끈이 이어오는 골프우정

칭다오 서해안신구조선족골프협회 10주년 기념행사 개최

사진설명: 서해안신구조선족골프협회 김지웅 회장이 역대 회장과 총무에게 특별공헌상을 발급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철룡 초대회장, 김대룡 2대회장, 김지웅 현임회장, 김창호 3대회장, 이혜 총무)

 

 

 아름다운 해변도시 칭다오에서 개혁개방의 1번지로 불리는 서해안신구에 조선족기업인들이 10년간 골프운동을 매개로 단합을 다지는 동시 당지 교육사업과 민족사업에 지원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가운 늦가을에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10월 23일 11시, 칭다오 도원골프장에서 서해안신구조선족골프협회 10주년 기념행사가 개막되었다. 경기나는 골프복으로 복장을 통일하고 골프장에 모인 회원 및 내빈 총 48명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서해안신구조선족골프협회 김지웅 회장은 환영사에서 골프가 좋아서 골프로 맺어진 인연으로 설립된 협회가 어느덧 10년이 되었다면서 친형제와도 같은 끈끈한 우정을 나누어 가는 전통을 발휘하면서 오늘도 멋진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어 김동욱 총무가 경기룰을 발표하였다.

서해안신구조선족골프협회 박철룡 초대회장, 김대룡 2대회장, 김창호 3대회장과 김지웅 회장이 멋진 티샷을 날리면서 경기가 시작되었다.

 도원골프장은 골프장 거리가 길고 곳곳에 연못과 잡초 벙크가 도사리고 있어 난이도가 높은축에 속한다. 몇년전에 전국의 골프장을 정돈하면서 원래 황도에 있던 몇개 골프장이 문을 닫으면서 청양구에 위치한 도원골프장이 서해안과 가장 가까운 골프장으로 되었다. 따라서 도원골프장은 서해안조선족협회가 가장 많이 애용하는 장소로 변하였다.

이날 회원들은 바람 한점없는 청아한 가을하늘아래에서 푸른 잔디밭을 누비면서 평소에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경기장 파3홀에서는 조선족여성협회 회원들이 황도우리말학교 애심기금 코너를 설치해놓고 모금을 하고 있어 인기를 끌었다.

 경기가 끝난  일행은 한시간 차운전을 하여 서해안신구에 위치한 세라톤호텔 3층 연회청에서 만찬 시상식을 이어갔다.

 저녁만찬행사에는 골프협회 회원 외에도 서해안신구 여성협회, 기업협회, 축구협회, 배드민턴협회 등 형제단체 책임자들도 참가하였다.

 칭다오 서해안신구조선족골프협회(朝友会)는 2011년 5월 원 칭다오보세구 박철룡 국장이 칭다오개발구  조선족기업인들의 단합을 위해 설립한 단체이다. 그후 2기회장 김대룡, 3기회장 김창호 그리고 3기 연속 9년간 총무직을 맡아온 이혜씨가 이 단체를 더욱 단단하고 활발하게 이끌어왔다.

 김지웅 회장은 인사말에서 “역대 회장님들의 탁월한 노력하에 조우회가 승승장구하게 되었다. 금년 5월에 새로 당선된 4대 회장으로서 김동욱 총무와 함께 솔선수범으로 개발구에 있는 각 조선족협회와 여러 운동단체들과 단결화합하여 민족사회발전에 기여하고 공헌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체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뒤이어 김지웅 회장과 김대룡 명예회장 및 김창호 명예회장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홍보영상물을 감상하였다.

 이어서 김지웅 회장이 박철룡 초대회장, 김대룡 2대회장, 김창호3대회장과 이혜 총무에게 협회발전공헌상을 수여하였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서 모금한 황도우리말학교 애심기금 1만2천 위안을 현장에서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여기에 서해안신구 한인회 전임회장을 역임했던 청도유진정당 여갑구 총경리가 개인 명의로 1만 위안을 우리말학교에 기부하여 큰박수를 받았다. 여성협회 박미자 회장이 단상에 올라 황도우리말학교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2009년에 설립된 황도우리말학교는 현재 12명 자원봉사 교사들이 40여명 조선족어린이들에게 우리말과 언어, 민족전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골프협회는 설립 10년래 수차례 황도우리말학교에 지원의 손길을 보냈으며 기타 협회들과 협력하여 황도조선족운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동시에 조선족노인협회에도 수차례 경로금을 지원해 칭찬이 자자하다. 이외에도 칭다오시 각 조선족골프단체들과도 끈끈한 뉴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상식에서는 서해안조선족여성협회 회원들이 건강춤과 장고춤을 멋드러지게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기결과 한명철 회원이 신페리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장건화씨가 메달리스트 1위를 차지했다. 이혜, 김지웅씨가 신페리어 2위과 3위를 차지하고 김홍석, 이소룡 선수가 메달리스트 2위와 3위에 머물렀다. 롱기상은 최국강, 리어상은 이문일씨가 타갔다.  

 이날 행사에 김지웅, 김대룡, 김창호, 한명철, 이기만, 김명환 등 20여명 회원들과 내빈들이 많은 성금과 물품을 협찬하여 시상식에 참가한 70여명 모두가 상품을 받아갈 정도로 푸짐하였다.

 막간에는 10월에 생일을 쇠는 김창호, 김명환 2명 회원에게 전체 회원이 단체로 생일을 축해하는 감동적인 이벤트를 연출하기도 하였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회원들 모두가 장내를 도는 기차놀이를 하면서 10주년 경축분위기를 고조로 이끌어갔다.

 자신이 좋아하는 골프운동으로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면서 당지 민족사업발전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서해안신구 조선족골프협회의 밝은 앞날을 그려본다.

  / 박영만 기자

20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