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웨이하이 윤정무역 전취옥 대표의 성공노트를 열어보다

 

 

웨이하이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웨이하이윤정무역(允祯贸易)유한공사의 생산 현장에 가보면2300제곱미터 건물에 사무실,  샘플실, 재단실, 완성품실, 욀딩실, 봉재반, 창고 등 완벽한 라인을 갖추고 100여 명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윤정무역의 제품은 오리털점퍼, 패딩점퍼, 자켓, 스포츠 웨어 등 수십가지에 달하며, 주 브랜드는 필라 차이나 (FILA)이며, 거래처에는 중국안타실업, 한국의 삼성, LG 등 대기업도 있다. 웨이하이 지역에 협력업체만 30여 개, 수출과 내수를 포함해 올 상반년 매출액이 이미 6천만 위안을 초월했다. 

우수한 품질을 고집하고 신제품 개발 능력을 제고하며, 신용 제일을 회사의 마인드로 세우고 변함없이 10여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전취옥 대표에게 오늘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전취옥(44세, 흑룡강성 아성시) 대표는 1996년 하얼빈공업대학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웨이하이 모 한국기업의 회계로 취직했다가 1999년 지인의 소개로 모 한국 봉제회사의 무역업무를 보게 되면서 이 분야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8년동안 회사에서 꾸준히 현장 관리, 무역업무를 익히고 배우면서 전문수준을 키워왔다. 

2006년 전 대표는 남편 장호석(43세, 흑룡강성 해림시)씨와 함께 2만 위안으로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편은 오더 영업, 현장 관리를 주로 맡고 자신은 무역과 회계 업무를 보면서 두사람은 천생연분으로 궁합이 잘 맞았다. 

창업초기는 그닥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은 두 사람이지만 실제 사업을 시작하니 상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다. 두 사람은 매일 새벽까지 현장에서 제품과 씨름하고 바이어를 만나고 직원들을 관리하며 일을 밀고 나갔다. 걸음마다 난관이었지만 그래도 꿈을 키우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힘이 나기도 했다. 

느닷없이 찾아온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많이 흔들렸었지만 그동안 내공을 깊게 닦은 덕분에 이겨나갈 수 있었다. 부지런하고 정직하다는 이미지를 굳게 심어온 그들은 바이어의 소개로 또 새로운 바이어를 찾으면서 흔들림없이 회사를 이끌어나갔다. 

수출업을 하면서 신용을 목숨처럼 지켜온 전 대표는 10여 년 동안 소량 제품을 납품해준 작은 바이어도 소홀히 대하지 않았다. 결국 어느날 그 바이어가 내수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오더를 소개해주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내수시장을 뚫기 시작했으며 현재 수출과 내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재 웨이하이 애심여성협회 자선공익부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전취옥 대표는 맡은바 소임에 걸맛게 자선사업을 적극 해오고 있다. 중국의 빈곤지역과 연변 수재지역, 그리고 베이징 꿈나무 돕기 행사에도 복장과 가방 등 물품을 지원해왔다. 전 대표는 해마다 3만 위안 어치의 제품을 공익사업에 협찬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베푸는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우리 애심협회가 너무 고마워요. 힘들어도 베풀면서 살다보니 하는 사업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진정 사업가다운 아름다운 자세를 보여준 전취옥 대표는 앞으로 자체만의 제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아무리 바빠도 매일 현장에서 작업을 꼼꼼히 체크하는 전취옥 대표 

/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