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70멍멍이팀 3.8절 행사 멋드러지게 개최
사진설명: “세상에서 가장 이쁜 꽃 당신에게 장미꽃을 선물합니다”
70멍멍이친목회 남성회원들이 여성의날을 맞이하여 여성회원들에게 아름다운 장미꽃을 선물하고 있다.
코로나사태로 그동안 침체되었던 단체 모임들이 하나둘씩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3.8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칭다오 70멍멍이팀에서도 금년도 첫 단체행사를 가졌다.
3월 7일 12시, 청양구에 위치한 70스포츠센터에는 칭다오 각 지역에서 몰려온 1970년생 개띠 동갑들로 웅성거렸다.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여 산뜻한 복장으로 단장한 회원들은 복숭아팀, 사과팀, 오렌지팀, 포도팀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진행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개막식 전 단체사진을 찍은 후 70멍멍이친목회 양경일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세상의 여성들은 사랑과 행복과 가정과 민족의 꽃으로 여성이 없으면 이 세상의 향기도 아름다움도 없기에 늘 여성들에게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면서 “3.8절을 맞이하여 가장 숭고한 경의와 가장 아름다운 축복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회원들이 진붉은 장미꽃을 여성회원들에게 일대일로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더 이뻐지세요”
장미꽃을 받아안은 여성회원들의 얼굴마다에는 함박웃음이 피어올랐다. 특별한 명절날에 남성동갑들로부터 받는 선물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연후 신나는 경기가 시작되었다. 포도팀, 오렌지팀, 사과팀, 복숭아팀 등 4개 조로 나뉘어 뽈 나르기, 동물이름 알아맞추기, 농구공 넣기, 배드민턴, 배구 등 게임과 경기를 치렀다.
새해들어 70멍멍이친목회에서는 전에 지역별로 네개 조를 나누던 방식을 타파하고 추첨형식으로 복숭아팀 등 새로 4개 팀을 구성하였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지역별로만 활동하던 교제영역을 확대하여 새로운 회원들과의 친목기회를 만들어주어 전체 팀 회원들의 친화력과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공 나르기 게임이 시작되면서 행사장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많이 해왔던 오락이어서 더욱 친근감이 있었다. 한조에서 출전한 8명 선수들의 단합심과 순발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운동이었다.
뒤이어 동물 이름 알아맞추기가 이어졌다. 첫 선수에게만 동물명칭이 적힌 종이를 보여주고 행동으로 표현하여 아래사람에게 전달하게 하는 유희인데 몇사람을 거쳐 올라온 이름이 엉뚱할 때가 많아 여기저기서 웃음보가 터졌다.
농구공 넣기 운동도 많은 웃음을 자아냈다. 묵직한 농구공을 한사람씩 세번 슛하여 어느팀이 많이 넣는가를 겨루는 경기이다. 대부분 농구운동을 하지 않다보니 슛성공율이 적었다. 어쩌다 슛한 농구공이 그물에 철렁 걸릴 때면 의례 환호소리가 터져나온다.
연후 배드민턴 경기와 배구경기가 진행되었다. 70멍멍이팀에서는 연초부터 새로운 배구팀과 배드민턴팀을 구성하여 주말마다 운동을 견지해왔다. 그 덕분에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실력이 눈이 띄이게 올라갔다. 70멍멍이팀의 배구팀은 이제 기타 띠모임의 여느 팀과도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기량을 축적하였다. 역시 노력한 자를 따를 수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오후 시간의 장시간 경기결과 오렌지팀이 종합순위 우승을 차지하고 사과팀이 준우승, 포도팀과 복숭아팀이 3위와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등과 4등 순위에 관계없이 모든 참가자들에게 상품이 전달되었다.
오후 6시부터 70스포츠센터 내에 운영되고 있는 실내 이벤트장에서 저녁만찬이 시작되었다. 4개 조별로 오손도손 모여앉아 맛갈스런 음식으로 만찬을 즐겼다.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 권경순 회원의 생일날이 겹쳐 모두들 빠짐없이 생일축하 덕담을 해주어 따뜻한 가족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권경순씨는 지금껏 쇤 생일가운데서 오늘 가장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았다고 감동되어 말했다.
특별히 이날에는 서울에 있는 이동옥, 권정은 등 한국70멍멍이팀 회원들도 3.8절 행사 기념으로 모여서 만찬을 하면서 위챗으로 상호 축복을 주고받아 더욱 보기가 좋았다.
70멍멍이친목회 김은숙 여성회장은 만찬축사에서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날에 70팀이 금년도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되었다면서 함께 해준 모든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멀리 외지에 출장을 갔다가 몇시간을 차운전하여 금방 현장에 도착한 70스포츠센터 박진희 회장은 언제라도 보고 싶고 또 만나면 즐거운 것이 띠모임이라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자주 만나고 행사를 진행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되는 돈독한 관계를 계속 이어가자고 부탁했다.
넓다란 70스포츠센터 무대 위에서 멍멍이 친구들은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박영만 기자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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