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을 네번이나 전국오성회 회장

칭다오춘성가발자재회사 이춘범 사장

 

 

▲사진설명: 이춘범 회장

 

남들은 평생 가도 한번 못하는 홀인원을 네번씩이나 사람이 있다. 전국오성회 이춘범회장이다. 22년간 가발업계에서 상록수로 몸 담아온 칭다오춘성가발자재유한회사 이춘범사장의 사업과 골프이야기를 들어보자.

 

  즐거운 홀인원 경력  

 

 2005년부터 평균 3년에 한번 꼴로 홀인원을 네번이나 했어요. 한번 홀인원을 하면 3년 운수가 좋다는데 약발이 떨어질까 하면 하구 또 하구 했어요. 하하하-

 2020년도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29일, 보기드문 기록적인 폭설이 칭다오시에 내리던 당일 칭다오국제공항 지근거리에 위치해있는 춘성가발자재회사 3층 사무실에서 이춘범사장과 만났다.

 2005년 화산골프장 신코스 4번홀 아일랜드홀에서 145야드되는 거리에 7번 아이언을 들고 쳤는데 정말 신기하게 쑥 들어가더라고요

 이춘범사장은 15년전의 홀인원 기록상황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권오석, 허룡군 하고 한족친구 한명 4명이 동반라운딩을 했다고 한다.

두번째 홀인원은 2008년 화산 구코스 2번홀에서 했어요. 165야드 되는데 6번 아이언으로 한번에 집어넣었지요. 동반자는 황민국, 윤동범, 백승범이예요.

세번째 홀인원은 2012년 하문에서 했어요. 175야드 되는데 5번 우드 한방으로 마무리했어요. 동반자는 황민국, 윤동범, 박문일입니다.

네번째 홀인원은 태국에 골프여행가서 했어요. 안개가 자욱한 아일랜드 홀인데 거리가 무려 185야드라는 거예요. 에따 모르겠다 싶어 1번 드라이버를 짥게 잡고 캐디가 가르켜주는 방향대로 안개때문에 보이지도 않은 홀컵방향으로 힘껏 쳤어요. 전동카를 타고 일행이 그린에 올라가 아무리 공을 찾아도 없길래 혹시나 해서 홀컵안을 들여다보니 내 공이 그안에 딱 있는 거예요. 하하하- 동반자는 황민국, 윤동범, 백승범사장이예요. 그러니까 황민국회장은 나하고 세번, 윤동범 회장도 세번, 백승범 사장은 2번 홀인원을 당한거예요. 하-하-하-

 이춘범사장은 홀인원(一杆进洞) 회억에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홀인원 회억을 하는데 거리와 클럽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보니 숫자기억에 특별한 장끼가 있어보였다.

 

 일류대학 졸업생, 설계원으로부터 가발업계의 상록수로   

  고향이 흑룡강성 연수현 출신인 이춘범씨(56세)는 오상조선족중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에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학인 하얼빈선박공정대학에 입학하였다. 선박공정대학의 전신은 중국에서 유명한 하얼빈군사공정학원으로서 초대교장이 진갱 대장(陈赓 大将)이다. 하얼빈군사공정학원은 당시 청화대학, 베이징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었다.

 명문대를 졸업한 이춘범씨는 1987년 하얼빈전력변압기공장에서 설계원으로 10년을 근무했다. 신제품 개발, 변압기 설계 등으로 매일을 필과 잣대 숫자와 씨름을 한 것이다. 1990년에는 심양변압기연구소에 가서 재직연구생반을 다니기도 하였다.

  그러다 우연하게 알게된 텐진 가발공장에서 근무하는 친구로부터 힌트를 받은 이춘범씨는 심사숙고 끝에 가발업종에 종사하려고 칭다오행을 결심했다.

그해가 1998년 3월이다.

칭다오 이촌에 행장을 풀어놓은 이춘범씨는 꼬박 석달을 시장고찰 조사연구에 달라붙었다. 당시 가발업계는 호황기를 맡고 있었다. 경제발전의 급속도에 따라 유럽, 미국 등지로 수출하는 가발이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가발회사에서 가져다쓰는 자재를 거의 전부 외국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는게 그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이 한국이였다.

이춘범씨는 공상국에  칭다오춘성가발자재회사 정식 등록까지 마쳤다. 춘성가발자재회사는 당시 중국내에서 첫번째로 등록된 가발부자재 공급회사이기도 하다.

가장 유명한 가발부자재 공급회사가 그때 한국에2개 있었는데 그중 대양산업사의 회사전화번호 및 팩스번호를 알아내게 되였다.

 이춘범사장이 3개월에 거쳐 쓴 넉장의 타당성보고서는 춘성회사에서 한국 대양사 제품의 중국총판을 맡겠다는 내용도 포함하여 대양산업사에 팩스로 전달되였다.

 3일후 대양회사측에서 답복이 왔다.

 거래를 하자는 것이다.

 이춘범사장이 정성들여 보고서가 한국기업에도 먹혀들어 간것이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춘성회사는 대양산업사와 계약서를 체결해본 적이 없고 재촉을 받아본적이 없다. 전화 한통이면 물건들이 요구대로 들어왔고 이춘범 사장 역시 대금을 한번도 어기지 않고 제때에 결재해주었다. 춘성회사는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되는 고급가발에 들어가는 자재를 대양사에서 들여와 중국국내 가발회사들에 판매하고 있는데  매년 매출을 2000여만위안 꾸준히 달성하여왔다.

 상호 신용이 이루어낸 20년 찰떡궁합의 결과이다.

  칭다오오성회 회장으로부터  전국회장으로   

 이춘범사장은 2001년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바이어들과 접촉하면서 필요성이 느껴져 당시 이중체육장(颐中体育场)안에 운영되고 있는 골프연습장에서 3번 레슨을 받고 골프장 풀밭을 밟았다. 2년사이에 4번정도의 80타. 81타를 치고나서 싱글성적에 달성했다.

 2016년 그는 윤동범회장의 뒤를 이어 칭다오오성골프협회 제2대 회장으로 당선되였다.  2년 임기가 끝나 재연임되여 모두 4년 칭다오회장을 담임했다.

년세가 있는 분들을 배려하고 회원들에 대한 친목과 단합을 중시한 결과 칭다오오성회는 전국 오성회의 대회에서 언제나 최우수성적을 따안아왔다.

 이춘범회장은 4년간 오성회를 도와준 원로들과 협찬사장들 그리고 회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여직 간직하고 있었다. 금년 9월 28일 이춘범회장은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에 3만위안을 협찬했다. 젊고 유능한 조선족기업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다.

 2020년 1월 1일부로 이춘범회장은 3년을 임기로 하는 전국오성회 총회장으로 당선되였다.

베이징, 칭다오, 다렌, 광둥성, 상하이, 선양, 장춘 등 지역에 분회를 두고 있는 전국오성회에는 근 1000명의 회원들이 활약하고 있다.

 인생 50세 나이에 골프를 치면서 활동한다는 것은 성공인생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이춘범 전국회장의 오성회 회원들에 대한 평가이다.

전국 각지 오성회 분들을 보면 확실히 배울점들이 많아요. 모두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성공한 경력을 갖고 있어요. 이러한 보석같은 노하우들을 상호 공유하게 하여 항상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건전하게 발전하는 조직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금년 한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행사를 못하고 있으나 안정이 되는 새해부터는 여러 성공인사들을 모시는 만남의 기회를 자주 마련해보겠다고 했다.

 홀인원이요. 기술이 아닙니다. 순 운수예요. 좋은 멤버들과 라운딩하면서 즐거운 인생을 오래오래 즐길거예요.

네번씩이나 홀인원을 하게 비결에 대한 이춘범회장의 대답이다.

/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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