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우리말학교협의회 교사연수회 허베이성 친황다오서 개최

처음으로 우수 교사 선정 장려

국경절 연휴기간인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에서 도시우리말학교협의회 제6차 교사연수회 및 협의회 설립 5주년 기념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베이징, 허베이, 광둥, 후난, 산시(陕西), 랴오닝, 지린 등 성의 여러 도시 우리말학교 운영자와 교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여러 도시별 우리말학교 간의 교류를 진행하고 공동의 과제 해결방안을 공유함으로써 도시우리말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취지로 진행된 이번 교사연수회에는 ‘교학경험 및 학교운영토론회’ ‘우수교사 표창’ ‘청룡만족자치현 박씨마을 탐방’ ‘북대하신구 조선족학교 및 서하남조선족마을 방문’ 등 일정이 포함되었다 

10월2일에 진행된 ‘교학경험 및 학교운영토론회’는 배귀봉 부비서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날 회의는 도시우리말학교협의회 회장 정신철 교수의 인사말로 서막을 열었다. 

정신철 회장은 지난 5년 간의 쉽지 않은 노정을 회고하면서 협의회가 많이 성장하였지만 여러 한계로 해마다 진행하는 교사연수회 이외 다른 일은 많이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달하였고 5주년기념행사를 계기로 처음으로 우수교사를 선정하여 표창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정 회장은 도시우리말학교협의회는 도시지역 우리말학교 간의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고 도시우리말교육을 추진하는 하나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앞으로 이 역할을 더 잘 수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이 플랫폼을 십분 활용하여 지역별 우리말학교간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우리말교육의 정책여건, 통일적인 교사연수와 교재 개발, 전국성적인 민족문화체험캠프와 이야기대회 등을 조직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도시우리말교육사업은 도시에서 우리문화를 전승하는 중요한 민족사업으로 도시 민족사회 구성원 전체가 사명감과 의무감으로 적극 동참하고 지지해야 잘 진행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강모세 영사는 축사에서 민족정체성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려운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온라인수업을 이어온 도시우리말학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리민족은 위기를 잘 이겨나가는 민족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어 친황다오조선족소학교 김진일 교장과 도시우리말학교협의회 정신철 회장이 특강을 진행했다 

  김 교장은 친황다오 조선족의 연혁과 현황을 소개, 북대하신구 서하남조선족마을을 치중하여 소개한 후 앞으로 청룡진 박씨마을 조선족들에게 민족심을 심어주는 일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왜 도시우리말교육이 중요한가?>란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 언어문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언어문자를 잃으면 민족도 잃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도시우리말교육의 연혁과정을 회고하면서 지속적인 도시우리말교육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어 베이징정음우리말학교 김려매 부교장의 사회하에 각 지역 도시우리말학교 운영과정에서 봉착한 교학상 문제점들,  교학과정 중 발견한 우점과 특징들, 그리고 운영과정 중 부딪친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 필요한 정보들이 교류되었다.

회의에서는 도시우리말학교협의회 설립 5주년기념 행사로 우수교사표창식을 가지고 각 지역 우리말학교에서 추천한 21명 우수교사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였다. 

우수교사 상금은 중국조선족청년발전촉진회준비위원회(박해평 위원장)에서 협의회에 기부한 지원금으로 지급하였다. 

한편 도시우리말학교협의회 제2기 회장단은 정신철 회장, 최영주 상무부회장, 김향문, 김혜옥, 박경화 등 부회장과 배귀봉 비서장 등으로 새롭게 구성되었다.     

이번 회의에 서울어울림주말학교 등에서 온라인으로 동참하였다 

10월3일에는 회의참석자 전체가  청룡만족자치현에 위치한 박씨마을을 찾았다. 이곳에는 우리민족의 문화와 언어 등 흔적을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조선족의 신분을 지켜온 박씨마을 후대들이 있었다. 교사들이 가져간 한복을 입은 부녀와 아이들의 얼굴에는 감격과 기쁨이 가득차 있었다.   

이날 오후 일행은 북대하신구조선족소학교와 서하남조선족마을을 방문하였다. 북대하신구조선족소학교는 산해관 이남 유일한 공립조선족학교이며 서하남(西河南)조선족촌도 유일한 조선족마을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도 우리말을 능란하게 구사하는 할머니들과 대화하면서 할머니들이 손수 만든 고추가루를 만져보고 마을 주변의 수전을 둘러보면서 일행은 민족정체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번 회의는 사회 각계의 관심과 지지를 많이 받았다. 광둥성 둥관시 조선족한글학교 김혜옥 교장은 한복 10여벌을 협찬하고 지원금 2000위안을 협의회에 전달했으며 친황다오시조선족기업가협회 박광해 회장은 풍성한 해산물요리로 회의 참석자 전체에게  식사초대를 하기도 했다. 

연수회 참석자들은 서로의 교학경험과 학교운영 사례를 교류하는 과정에서 좋은 경험들을 나누어 보람있는 만남이었다면서 앞으로 도시우리말교육사업에 더욱 열중할 것을 다짐하면서 귀로에 올랐다 

/ 김여매 통신원.  배귀봉 촬영 

 

사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