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대리운전 문화를 심어가다
칭다오 연합대리운전회사 이광식 사장

 

 

칭다오에 대리운전회사가 수십개 되지만 아직까지 정규적인 모습을 갖추지 못해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는 와중에 칭다오 조선족이 운영하는 연합대리운전회사(사장 이광식)는 나름대로 규범화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연합대리운전회사는 국민, 호걸, sk, 미소, 신한, 8282 등6개 대리운전회사가 통합하여 이루어졌다. 현재 운전기사 50여명에 사무실 직원과 기타 관리인을 합치면 직원이 70여 명에 달한다.
2012년 12월에 설립한 이 회사는 초기부터 운전기사에 대한 요구 조건을 높게 정했다. 사건사고나 컴플렉이 먼저 기사를 통해 발생하게 된다는 상황에서 기사는 반드시 운전경력이 5년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물론 차량 종류에 대한 지식과 칭다오 지리에 대한 익숙함은 필수적이었다. 면접을 통과한 기사는 1주일에 세번꼴로 한국어교육과 인성교육, 고객대응교육을 받아야 하며 교육이 끝나서 시험에 통과해야 근무자격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엄격한 기사 선발 조건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 연합대리운전회사는 점차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루 최대 고객 콜량(전화접수량)이 230여 개에 달한 기록이 있을만큼 고객이 쏠리기도 했다. 특히 청양지역에서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고급 호텔이나 겔럭시 같은 대형 행사장에 몇십명의 대리운전기사가 대기하고 있다면 대부분 연합대리운전회사의 기사일 확율이 높다.
고객은 한국인과 조선족이 위주이지만 확실하고 정규적인 대리운전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해는 중국 2대 부동산회사인 룽후부동산(龙湖地产)회사와 정식 업무합작을 체결해 현재까지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그 인연이 계기가 되어 국영 상장기업인 황씽부동산(方兴地产) 회사와도 업무합작관계를 맺었다.
이광식(38세, 길림성 용정시) 대표는 일찍 한국에서 대리운전을 접하면서 중국에서의 사업가능성을 늘 검토해왔다. 2003년 칭다오에 진출해 선후 모 신발회사 무역과, 성문그룹 고객관리부 등에서 일 하면서 창업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2010년 본인이 직접 기사로 일하면서 국민대리운전이라는 이름으로 대리운전 사업을 시작, 1년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혼자서 영업과 기사일을 했다. 2011년에는 칭다오 조선족대리운전협회를 발기했으며 지난해에는 청양 교통국과 손잡고 운전기사 관련 교육, 교통법을 위한 강의 등을 조직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새해부터 자체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고객 관리, 기사 관리를 보다 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고객의 눈높이와 목소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기사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이광식(가운데) 사장


 /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