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개업 10주년 맞아 무료 이벤트 진행

 

 

지난 10월 15일, 칭다오시 청양구에 위치한 베스트노래방이 개업 10주년을 맞았다. 한가지 사업을 10년 견지한 사람은 그 10년만으로도 대성공인셈이다. 그러나 변순길(가목사 출신, 44세) 사장은 손님들의 지지와 성원이 오늘의 베스트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하여 베스트에서는 창업 기념일인 10월 15일부터 한달간 단골손님에 한해 1차 무료, 일반 손님에게는 무료사용권 1매를 증송하고, 타올 등 경품추첨 이벤트를 벌리기로 하였다.

전반 경기가 불황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베스트노래방은 늘 만원을 이뤄왔다. 경쟁이 남달리 심한 이 업종을 10년동안 해올 수 있었던 변순길 사장의 노하우를 들어보면 고객을 늘 왕처럼 모시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고객감동 경영방식이었다. 최고가 되려고 하는 것도 좋지만 최선을 다하다보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변 사장의 성공담이었다.

변 사장은 어릴 때 공부를 뛰어나게 잘했지만 아버지의 병치료와 두 동생의 뒤바라지를 위해 학교를 중퇴했다. 갸냘픈 여자의 몸으로 밤낮 없이 부지런히 일하고 아껴쓰면서 모은 돈 5만위안을 정미소를 운영하라고 집에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늘 입던 옷을 입고 다녀 주변 친구들로부터 놀림도 당했다고 한다. 20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 어린 아들을 두고 또 돈벌이에 최선을 다해왔던 그 시절, 변 사장은 오로지 돈을 벌어 어머니에게 부쳐주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고 행복이었다고 한다.

변 사장은 2003년 칭다오에 진출, 민박업을 시작하여 1년만에 한달에 2만위안의 수입을 올렸으며 그렇게 번 돈으로 2004년에 노래방을 오픈했다. 한편 2008년에는 호프집까지  운영하면서 하루에 몇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밤낮으로 이를 악물고 일을 했다.

혼자 힘으로 아들을 음악학원까지 졸업시킨 변 사장은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10년동안 찾아준 고객들에게 마음으로라도 고마움을 표시하고싶다는 변 사장은 그간 민족사회에 많이 소홀했다면서 이번 무료이벤트가 고객사은의 색채가 강하지만 동시에 민족사회에 바치는 자신의 성의가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민족공익사업에도 많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베스트노래방은 10개 룸이 있으며 투자액은 70만 위안에 달한다.

 

사진설명: 변순길(오른쪽) 사장이 10주년 기념 행사날에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