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농일식품 내수로 새로운 전성기 마련 
농일김치를 국내시장에 출시
단일화 품종에서 다품종으로 시장 개척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어 김치수출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던 칭다오농일식품유한회사가 수출 위주의 경영모식에서 벗어나 국내시장에도 눈길을 돌리고 내수확대에 나섬에 따라  국내 김치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칭다오농일식품유한회사는 칭다오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김치공장중의 하나로 연간 수출액 1억위안을 웃도는 기업이다.
1990년대초 대학졸업후 칭다오에 진출한 김철웅과 김애자 부부는 칭다오다원식품회사의 초창기 주요 멤버로 활약하면서 회사설립은 물론 다원의 전성기를 눈으로 익혀온 엘리트들이다.
특히 김철웅씨는  지금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호호’브랜드를 직접 창안했던 화려한 경력이 있을만큼 쎈스가 넘치는 기업인으로 다원에서 갈고 닦은 관계를 바탕으로 1996년부터 독립적으로 고추, 마늘, 양파, 생강 등 농산물을 한국에 대량수출하여 많은 자본을 축적하였다.
2000년 7월, 이들은 1백만달러를 투자하여 남새재배, 생산가공판매를 일체화한 ‘농일’식품유한회사를 설립하고 ‘농일’김치 생산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농일김치는 출시하자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몰아왔고 한국의 CL , 종가집, 농심 등 대표적인 명가에 진출, 짧디 짧은 사이에 농일의 선풍을 몰아 연간 수출액이 1억위안을 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러나 몇해간 상승세를 타던 이들의 기업은2008년 금융위기와 함께 덮쳐든 환율파동으로 크게 휘청인다.  한국에서는 달러로 결재받고 국내에서는 인민페로 환산하여 정산하던 이들은 환율파동의 무서운 소용돌이에 말려들었다.
하루 아침에 달러가 반토막이 나자 이들의 수입도 반토막났다. 날마다 백만위안씩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것을 피눈물나게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행여나 하고 기다리고 버텼으나 이들은 2008년 한해에 한화 70억원을 손해봤다.
“대기업사장들이 왜서 자살하는지를 알겠더라구요.”
김철웅씨가 그때의 상황을 돌이키면서 말하였다.
지금까지 농일식품은 설비에만해도 1천여만 위안을 투입, 일 생산량이 35톤이상에 달하며 산둥, 몽고 등지에 2천여무되는 생산기지가 있다.
“식품라인은 물처럼 흘러야 합니다. 거슬러 간다면 오염이 생길 수 있지요.”
한국의 거래업체에서도 농일식품의 생산라인을 보고 혀를 찬다고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들은 과학에 의거하고 있으며 멸치액, 고추가루농도, 김치발효상태 등 모든 수치는  과학연구일군들이 과학의기로 측정해내고 있다.
“배추김치와 배추김치양념을 위주로 하던 단일품종경영모식에서 벗어나 농일반찬, 농일김치, 농일된장, 농일졸임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국내시장에 투입하겠다. 그리고 현재 한국과 중국의 유명식품과학자들에 의뢰해 새제품들을 육속 개발하고 있는데,  육속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고 김철웅 사장이 밝혔다.
‘농일’ 자체가 한국에서 인정하는 브랜드이고 또한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직매하기에 가격 우세에 힘입어 농일의 시장 점유속도가 다른 동제품에 비해 빠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수출과 내수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칭다오농일식품유한회사, 식품시장에 던져오는 농일의 충격파가 과연 어느 정도일지 주목되고 있다.

 

/강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