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원 영사가 대림동에 법무사무실을 차렸어요

중국동포들의 권익증진과 법률 서비서 제공에 앞장선다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4년 간 사건담당 경찰영사로 근무하던 이강원 영사가 귀국 후 명예퇴직을 하고 대림동에 물무산법무사무소를 차려 화제가 되고 있다. 

 물무산법무사무소는 대림동 10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강뚝양꼬이구이집 맞은켠 대림로 170번지 세종빌딩 6층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조선족동포들이 여러가지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보고 이들에게 제대로 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법무소를 차렸어요”

이강원 대표의 말이다. 

물무산이란 이름은 이강원 대표가 나서 자란 한국 전남 영광의 산 이름이라고 한다. 이 산 정상에서 용이 나와 영험하다고 소문나 있다. 

물무산 기슭에서 골목대장으로 즐거운 동년을 보낸 이강원씨는 한국 서울시립대학을 졸업하고 20여년간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을 비롯한 검찰청 수사분야에서 건설비리, 금융대출비리,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조세 및 관세법 위반, 출입국 관리사범, 외사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누적하였다. 최근 4년간은 칭다오한국영사관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이 대표는 대 중국 업무수행을 통해 재중 동포 및 중국에서의 한국인 권익보호를 위한 실무 경험을 자산으로 가지고 있어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과 중국동포를 위한 법률서비스에 둘도 없이 훌륭한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칭다오 영사 재직 당시 중국에서 납치된 한국인 남성을 구조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웨이하이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 당시 운전기사의 방화 범죄를 확인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대형 참사의 원인 규명에 한몫했다. 2017년 5월 9일 11명 한국어린이가 사망한 버스화재 사건이어서 “5911”이라 명명된 그번 사건의 원활한 사후 처리를 위하여 이강원 영사는 피해가족과 40여일 웨이하이에서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든든한 뒷심이 되어 주었었다. 

물무산법무사무소는 지난해 12월 13일 정식 오픈하였는데 이날 100여 개 축하화분이 들어와 주변을 놀라게 하였다. 이속에는 “5911” 사건 당시 부모들이 보내온 것도 있었다. 

이날 오픈식에는 칭다오한국영사관 이수존 전임 총영사를 비롯한 동료들도 참가했다. 

 귀국 후 이강원 영사는 한국 해양경찰청에서 근무하다50세의 나이에 명예퇴직하고 조선족 동포들이 가장 많이 집중해 있는 대림동에 법무소를 차린 것이다. 

 민사, 형사분야의 소송과 집행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기, 개인 및 법인의 파산과 회생, 기업법무, 성년후견 등 업무도 동시에 처리하고 있는데 이강원 법무사 외에도 5명의 법무 전문인들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강원 대표는 중국 법무법인 칭다오중성청태 한국대표처의 고문직도 맡고 있다. 

 이외 물무산 법무사무소는 한국내 유수 법무법인과도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새해 들어 중국인 및 중국 동포들의 한국 내 사업체 설치 및 부동산 매매 등 업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얼마전 대림동에서 조선족 동포가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타고 가다가 기사와 트러불이 생겨 신고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입건, 검찰 기소를 거쳐 법원의 약식재판으로 인해 500만 한화의 벌금형이 내려질 상황이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500만 한화 이상의 벌금형이나 형사처벌이 내려지면 무조건 추방된다. 이 사건을 접한 이강원 영사는 발벗고 나서서 당사자의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결국 50만 한화로 모든 걸 원만하게 처리되었다. 

 “중국 칭다오에서 4년 근무하면서 사귄 친구가 그간 한국에서 사귄 친구들보다 더 많아요. 이제부터는 한국 내에 진출해 있는 조선족동포들이 억울함을 당하지 않도록 이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할거예요”

한국법과 중국동포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강원 대표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박영막 기자

 

사진설명: 칭다오한국영사관 사건담당 영사를 역임한 물무산법무사무소 이강원 대표가 한국 대림동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