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를 하면서 커피를 마신다?

칭다오 카인카차량미용회의소 오픈

 

 

칭다오에  세차도 하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업소가 생겼다. 

청양구 하이두후이후(海都汇府) 15번지에 위치한 칭다오카인카차량미용회의소(卡饮咖汽车美容会所)는 세차장과 커피숍이 구비되어 있으며 면적은 780제곱미터, 투자액은 400여 만 위안에 달한다. 

이 업소에서는 세차기계와 용품을 정품만 사용하고 있으며 세차장은 깔끔하면서도 탁 트인 시원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구석구석 사소한 부위까지 치밀하고도 깨끗하게 세차를 해주는데 손길을 아끼지 않는 정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기타 차량용 부품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그중 부분 부품은  한국에서 500개 체인점을 확보한 미국 모 자동차부품회사의 수입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별도의 공간으로 준비된 커피숍은 화려하고 우아한 테이블에 눈길을 끄는 특이한 컨셉, 심플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에 향기나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세차하는 동안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지면서 담소하거나 손님과 비즈니스 대화도 조용히 오갈 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이기도 하다.  

커피숍 외에 회의실, 비즈니스실, 흡연실, 휴식실, 어린이 놀이터 등 부대시설도 갖추어 세차장 커피숍이라고 부르기에는 미안할 지경이다. 

체인점으로 2년 전 지린성 연길시에서 첫시작을 뗀 이 아이템은 현재 연길에만 직영점이 3개, 창춘과 단둥에도 지점을 준비중에 있다. 

칭다오 체인점은 오픈 날부터 회원카드를 구매하는 손님들로 법석여 밝은 앞날을 기대할 수 있었다. 

연길 본부 박해룡 사장은 저장성에서 벨트공장을 운영하던 중 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과감하게 공장을 접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한다. 고객들이 세차하는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커피숍을 별도로 마련한 것이 히트를 치면서 연길 직영점은 일당 세차량이 100대에 달한다고 한다. 

칭다오 1호점은 7명 멤버가 공동투자했다. 이들은 골프, 인테리어, 공예품 등 분야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젊은 사업가들이다. 

그중 가장 큰 투자자 권호(36세, 지린성 연길) 사장은 2002년 칭다오에 진출해 치킨집 배달원, 호텔 직원으로 일했었다. 2003년 11월 칭다오문혜린기계유한회사(青岛文慧林机械有限公司)에 통역으로 취직해 현장에서 기술을 배우고 영업 업무도 맡아 하게 되면서 이 분야의 베테랑으로 성장, 2008년에 회사를 인수하면서 직접 운영과 경영을 시작했다. 

당사는 타포린이라는 방수포를 짜내는 기계를 제조하는 공장으로 칭다오에는 현재 2개의 공장을 운영중이며 부지면적은 6천제곱미터, 매출액은 연간 3천 만 위안에 달한다. 

생산한 기계는 내수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 나라에도 수출하고 있다.   2년 전 2,200만 위안을 투자해 지린성 도문시에 1만제곱미터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권 사장은 그동안 재칭다오 왕청향우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칭다오연변상회 이사, 칭다오연길상회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금 청양구 난탄(南疃) 지역에 칭다오 2호점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타산을 자신감있게 발표하는 권 사장의 힘찬 목소리에서 그의 승승장구를 기대해본다.  

사진설명: 오픈식 날 직접 세차를 하고 있는 권호 사장

/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