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에  ‘푸른 들’ 조선족 농업공원 세운다

이휘남, 황련화 부부 운영  대형 농업공원 상량식

 

 

 

칭다오시 핑두지역에 젊은 조선족 이휘남, 황련화 부부가 운영하는 대형 농업공원 상량식(上梁仪式)이 지난 8월29일 핑두시 료우란진 좡우터우촌(平度市蓼兰镇庄头村)농업공원 재배현장에서 진행됐다.

이들이 추진하는 항목 업체명은 칭다오녹야장원유기농업전업합작사(青岛绿野庄园有机农业专业合作社), 부지면적은 350여 무, 현재까지 투자액은 66만 위안을 초월했으며 5년내 투자액은 3천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배 및 연구품목은 쌈야채류만 15가지, 청양고추, 가지고추를 비롯한 개량 고추종류만 5가지, 호박과 보통 야채를 포함한 기타 야채, 그리고 1년 사계절 맛볼 수 있는 포도, 딸기, 사과, 배, 복숭아, 앵두 등 8가지 과일을 합하면 무려 50여 가지가 된다.

이중 가지고추는 시중에서 보기 드문 고추의 종류이다. 가지처럼 생긴 고추로 가지의 달콤한 맛도 가지고 있어 가지고추로 명명한 것이다. 그리고 나무처럼 큰 가지에서 열리는 청양고추는 역시 쉽게 볼 수 없으며 맛은 맵고 달콤하다. 

이에 앞서 이들은 이미 2015년 이 지역에 생산연구기지를 세우고 2년간 실험연구재배를 통해 안전식품검역에 통과했으며 확실한 생산판매유통 인증을 받았다.

주인 이휘남(40세, 안도현)씨와 부인 황련화(35세, 왕청현)씨는 4년동안 칭다오에서 농작물, 잡곡, 계란 등 식품을 한국마트에 납품했으며 거래처는 고기집, 마트, 업소를 망라해 150여 개로 넓은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농산품 유통사업을 통해 질좋은 식품을 비교적 합리한 가격으로 업체에 납품하면서 영업라인을 잘 만들어온 이들은 자체로 신선한 야채를 공급하는게 가장 큰 소원이었다.  

군인시절 시 외지생활을 하면서 제일 바랐던 일은 깨끗하고 건강한 야채를 먹는 것이라고 했던 이 사장이다. 그 후로 우연하게  취직한 업체가 바로 자오저우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기농생산업체였다. 그는 유기농 농산물을 납품하기도 하고 하우스 재배농장에서 농사도 지어보고 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하는 일들을 꾸준히 해왔다. 수년간 그렇게 농산물 재배, 포장, 판매를 비롯한 일들을 꾸준히 해오면서 이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새롭게 시작한 ‘푸른 들’ 농업공원은 여러가지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재배하여 대외로 납품하는 것을 기존으로 하고 있다. 나아가 시기가 되면 손님들이 직접 이 곳을 방문해 맛을 보고 구경하면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골관광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한다. 자녀들에게도 농산품 지식을 가르치고 농민들이 흘리는 땀방울의 소중함도 터득하게 되는 교육의 장이 될 수도 있는 관광레저휴식배움을 할 수 있는 토탈 농업공원으로 만들어가는 꿈의 씨앗을 이제는 뿌린 셈이다.

“수십년간 기술과 경험을 갖춘 기술 한국과 중국의 전문가, 와인을 비롯한 여러가지 아이템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영업네크워크를 마련해온 이춘일씨, 꿈이 많은 그들은 이렇게 모여 지혜와 힘을 합쳐 농업공원을 시작했다.

‘푸른들’을 브랜드로 만들어 산둥성 나아가 중국과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해외시장도 두드려 보고싶은 야망은 이제 이슬을 머금고 새록새록 파란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올해 5월 중국 농업부에서 발표한 ‘시골농업관광발전에 대한 정책’의 추세에 발맞춰 이 농업산업을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시작했어요. 세상사 무슨 일이나 꿈을 이루려면 먼저 씨앗을 뿌리고 재배하고 긴 인고와 인내의 시간을 거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해요. 우리 사업도 마찬가지죠. 작은 씨앗이 열매로 맺어지는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뛸 겁니다.”

‘푸른 들’ 농업공원이 칭다오 농업관광명소로 거듭날 그날이 기다려진다.

사진설명: 야채를 자식처럼 돌보고 있는 이휘남, 이춘일씨

/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