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친구들아 우리 함께 가자

칭다오 범띠모임 3주년 기념행사 가져

 

 

 칭다오 74년 범띠모임이 지난 4일 설립 3주년을 맞아 양커우 바닷가 만남의 장소에서 뜻깊은 야외행사를 진행했다.

74범띠모임은 2015 7 4일 서정열씨를 팀장으로, 위명실씨를 비롯한 10여 명 멤버가 청양구에서 첫모임을 가지면서 출범, 칭다오에서 비교적 일찍 설립된 띠모임으로 알려졌다.

이날 3주년 행사에는 김학봉 팀장을 비롯한 50여 명이 모여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리고 친분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현호씨의 익살스러운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행사에서 팀장 김학봉씨는 이번 행사 진행을 위해 사전 준비작업을 착실하게 해온 김성애, 윤덕해씨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한 후 범띠모임을 다른 띠모임보다 더 잘 이끌어가자고 부탁했다.  

행사는 배구, 축구, 바줄다리기, 풍선 불리기 등 운동과 게임을 진행했다. 회원들은 바다물에 옷이 젖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으며 응원에 어느새 목소리가 쉬었지만 호랑이 친구들답게 화끈하게 즐겼다. 이기겠다고 온몸을 모래에 박고 끝까지 버티는 바줄당기기 친구, 칭다오맥주를 잔에 따르고 반갑다고 서로 입에 부어주는 친구, 비즈니스 화제에 정색하는 친구, 일상사로 얼굴에 꽃피우는 친구들로 행사장은 줄곧 끓어올랐다. 

“저는 칭다오에 고향모임도 없고 동창모임도 없어요. 유독 이 띠모임만이 저의 편안한 쉼터이죠. 이역 타향에서 이렇게 만난 소중한 인연을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어요.”

범띠모임 멤버 이모씨가 한 말이다. 

범띠 모임 13명 임원들은 누구라 없이 훌륭했다. 팀장 김학봉씨는 보일러와 골프 그리고 피부미용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으며, 동시에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비서장직도 겸하고 있다. 안종수씨는 인쇄업, 김성애씨는 명품관 골프매장을 운영, 전연분씨가 운영하는 옛고을식당의 국밥이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고, 한춘옥씨는 큰 커피숍을 운영, 안동문씨는 전자무역사업, 유시호씨는 가방공장, 오춘매씨와 이옥화씨는 무역사업, 이태룡씨는 청송관 한식점, 박일봉씨는 완구공장, 신현호씨는 복돈 고기집을 운영, 명수씨는 대덕광고회사를 규모있게 운영하고 있다.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요식업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훌륭한 호랑이 친구들이다. 이들 임원진은 자신들의 사업과 가정에 충실하면서 띠모임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외 이번 3주년 행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이태룡, 전호걸, 박영일, 박현주, 동영애, 오윤옥, 안창길, 서태복, 태월, 현홍하, 최영란, 이상월, 김화 등 회원들이 현금, 술, 복장, 아이팩과 크림을 비롯한 상품을 아낌없이 협찬했다. 

김학봉 팀장은 “모두들 범띠는 기가 쎄다는데 그런 특성은 호랑이가 가진 천성이니 그것을 지혜롭게 다루면 오히려 모임을 잘 만들어가는데 도움과 힘이 될 것”이라면서 “칭다오의 다른 띠모임처럼 호랑이들의 에너지를 모아 한번 사업을 개척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멀지 않는 날에 호랑이띠 친구들이 칭다오의 로산을 지킬 수 있는 그런 호랑이 기백으로 칭다오 땅에서도 조선족사회를 위해 멋진 그림을 그려나갈 그날이 기대가 된다. 

사진설명: 3년이 지난 후에도 우리는 이렇게 만났어요

/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