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녕안향우회 금년 첫 등산행사 개최
산새들이 지저귀고 맑은 계곡물들이 쉬임없이 흘러내리는 칭다오의 관광명소 북구수(北九水),모처럼 이곳을 찾은 재칭다오 녕안향우회 회원들이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만끽하며 뜻깊은 등산활동을 보냈다.
9일 재칭다오 녕안향우회 30여명 회원들은 전일수 회장의 인솔하에 자가용으로 출발하여 삐어난 자연경치를 자랑하는 북구수 풍경구를 등반하였다.
며칠전에 비가 내린 뒤라 계곡을 따라 땅속까지 환히 들여다보이는 푸른 계곡물이 끊임없이 조잘조잘 흘러내리는 모습은 등산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였다. 특히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목란꽃, 사쿠라꽃, 진달래꽃, 영춘화들이 등산로에서 문뜩문뜩 지나가는 등반인들을 맞이하여 분위기를 돋구었다.
북구수는 계곡 최바닥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첫 고개, 둘째 고개인 1수 2수 로부터 출발하여 아홉고개인 9수까지 이어져 있는 관계로 북구수로 불리우고 있다. 계곡 양쪽에는 기암괴석과 각종 나무들이 우거지여 귀로 물소리를 들으면서 눈으로 각종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는 최상의 등산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계곡 가운데 있는 넓다란 바위위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각자 싸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다. 풍성한 야채와 반찬거리로 어느새 보는 눈이 즐거워진다. 여기에다 시원한 계곡물에 담갔다 금방 꺼낸 양평곱창집에서 협찬한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니 더 이상의 만족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둥둥 하늘로 떠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번 등산활동에는 10명 어린이들도 동참하여 활기를 더해주었다. 4살부터 9살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어린이들이 어른보다 등반을 더 잘해 내심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기도 하고 험준한 산행길에서는 서로를 부축하며 배려해주는 모습에서 녕안고향사람들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 한국에서 살고 있는 녕안적의 이복자, 이소연, 김순득 세분이 동참하여 서로의 친분을 쌓고 우정을 더욱 돈독히 다져가는 소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일수 회장은 고향협회가 오늘 등산활동을 시작으로 골프대회행사, 야유회, 불우이웃 돕기 등 녕안고향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행은 북구수 산자락에서 “우리의 경박호~ 우리의 향수쌀~ 칭다오에서 화이팅”이라는 녕안향우회 구호를 연발하며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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