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동포사회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강연 및 토론회 진행
중앙민족대학 황유복 교수의 특강 큰 인기몰이
대한민국 주칭다오총영사관에서 조직한 ‘범 동포사회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강연 및 토론회’가 12일 오후 칭다오시 청양구 쉐라톤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칭다오한국인(상)회, 산둥성 각 한인회, 재중국한인(상)회 산둥연합회,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조선족여성협회 등 산둥성 각 지역 조선족단체 대표 등 12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칭다오 한국총영사관 동포문화담당 정윤식 영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수존 총영사는 동포들의 모국에 대한 이해 및 유대감 제고와 한민족의식 고양, 재외 국민사회와 조선족동포사회의 협력 강화를 위해 본 행사를 조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영사는 한국정부에서 추진하는 동북아평화와 공동번영이 신뢰외교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면서 현재 중국에서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과 한국의 정책이 사전에 의논은 하지 않았지만 거의 같다는 뜻의 불모이합(不谋而合)중국어 사자성어를 써가면서 생동하게 표현했다. 동시에 재중동포들이 자국에서 인정받는 주류민족으로 성장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표시했다. 동시에 당지 주류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조선족동포들이 한중관계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3년 임기를 금방 마감하고 첫 행차로 칭다오를 찾아온 조규형 이사장은 전 세계 어디에 가나 한민족의 발자취가 있다면서 고국의 발전에 기여를 해온 해외동포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재외동포재단에서 매년 가을에 조직하는 최대 규모의 동포들간의 비즈니스의 장인 세계한상대회에 적극 참가하여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에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 동시에 민족정체성 고수에서 첫순위로 차지하는 민족교육 및 한글교육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뒤이어 중국에서 조선족문제연구 일인자로 통하는 중앙민족대학 황유복 교수의 특강이 있었다.
황 교수의 강연은 민족, 국민, 국가로 구성된 민족개념의 유래와 국가의 주권과 관련이 없는 역사, 혈연, 문화, 경제 공동체의 민족그룹 두개의 개념설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황 교수는 재외국민, 교포, 동포의 정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조선족의 정의와 유래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조선족은 중국국적을 취득한 이민자 혹은 그들의 후대 및 중국행정당국의 승인을 거쳐 민족성분이 조선족으로 분류된 자라고 찍어 설명했다.
황 교수는 1928년 중국공산당 제6차대표대회에서 민족문제에 관한 결의문에서 조선민족에 대해 (당시는 만주의 고려인으로 호칭) 정책이 일관적으로 제정 실행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항일투쟁, 한반도광복을 거쳐 당시 끝까지 중국땅에 남은 100만 여 명의 조선이민자들이 토지정책을 통해서 참정권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 시점을 광복이전의 범 조선인 성격과 광복이후 탈 조선(국가)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족 호칭도 1949년 이전에는 고려인, 조선인, 한국인으로 불리우다가 1949년 9월부터 조선민족, 1951년-1954년 사이에 제1차 민족식별작업을 거쳐 민족명칭을 규범화하게 되었다면서 조선족이란 명칭은 조선족이 중국에서 취득한 정치적권리의 상징이라고 규정했다.
황 교수는 또 민족동질성 상실과 회복의 조건, 동질성 상실의 현황, 민족언어교육과 차세대교육 중시, 차별의 극복은 동질성 회복의 조건 등 문제를 두고 집중적으로 강의하기도 했다.
황 교수는 끝으로 재중 조선족이 1998년 한국 IMF 위기 극복, 2008년 세계금융위기 극복, 대중무역흑자(2013년 기준 한국이 대중무역에서 628억 달러 흑자 )를 기록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주장, 중한 FTA 발효의 새로운 시대에 조선족이 더욱 큰 기여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황유복 교수의 특강은 청중의 큰 반향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웨이하이한인회 이성씨는 한민족동포에 관한 토론회는 처음 참석해본다면서 이수존 총영사를 비롯한 한국총영사관에 재외교민의 한사람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표시했다.
월드옥타 칭다오지회 구선녀, 조선족기업협회 정치태, 임홍길 등 대부분의 조선족 참여자들은 황유복 교수의 강의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면서 더없는 자부감과 신심을 가진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토론회가 끝난 후 황유복 교수는 청취자들에게 둘러쌓여 여러가지 질의문답 및 기념촬영을 하는 ‘스타’ 대접을 받았다.
이어진 만찬행사에서는 칭다오한인회 하덕만 회장과 칭다오여성협회 김미정 회장이 단체대표로 건배제의를 하면서 한민족의 화합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정윤식 영사는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산둥성의 동포사회가 한결 단합되고 상부상조하는 모습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만 기자
사진설명
1, 칭다오한국영사관 이수존 총영사가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2, 황유복 교수가 막간에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 회원들로부터 각종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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