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애심여성포럼 제7회 워크숍 상하이서 개최
제6회 차세대리더양성프로그램 동시 진행
‘글로벌시대 우리민족 여성의 발전과 도약’, ‘글로벌시대 복합형인재, 차세대 여성리더로’를 주제로 하고 ‘같은 마음, 같은 방향, 같은 길’을 슬로건으로 한 ‘전국애심여성포럼’ 제7회 워크숍 및 제6회 차세대여성리더양성프로그램이 11월 5일부터 3일간 상하이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전국애심여성포럼 의장단에서 주관하고 상하이조선족여성경제인회에서 주최, 애심여성포럼 소속 각 지역 협회에서 후원한 이번 워크숍에는 상하이, 베이징, 텐진, 선양, 광둥, 칭다오, 웨이하이, 연변, 옌타이, 창춘 등 11개 도시에서 온 13개 여성단체의 총 200여명 대표가 참석하였다.
11월 5일 저녁 상하이시 선왕(神旺)호텔에서 진행한 개막식에는 주상하이 한국총영사관 한석희 총영사, 오중택 영사, 상하이시 민항구 민족연의회 마궈옌(马国彦) 회장을 비롯한 20여명 귀빈이 함께 했다.
식전예술공연에서는 주최측인 상하이조선족여성경제인협회 회원들이 근 한달간 알심들여 준비한 조선족노래와 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앙상블연주, 치포우 모델쇼 등 10여 개 종목이 공연되었다.
개막식에서 포럼의 창시인이자 지난 6년간 의장, 명예의장을 역임한 리란 여사는 개막사를 통해 “세계 반파쇼전쟁승리 70주년, 중국 항일전쟁 승리70주년인 2015년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 국제적인 금융도시이자 우리민족 항일구국 운동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상하이에서 애심, 지성, 정열을 겸비한 조선족여성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전제한 후 “조선족여성엘리트들이 이 포럼에서 개최하는 워크숍과 차세대리더양성프로그램을 통해 민족정체성을 확인하고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는 민족네트워크 인적기반이 서서히 강화, 확대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지켜보고 있으며, 아울러 이번 워크숍이 뉴노멀(新常态) 하의 여성 개개인의 발전과 도약에 기여하고 민족 문화와 교육을 지켜갈 시대적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전국애심여성포럼 의장단 의장으로 추대된 유필란 여사에게 의장 위촉장을 전달하는 의식이 있었다.
유필란 여사는 취임사에서 이번 워크숍을 위해 4개월간 노고를 아끼지 않은 상하이조선족여성경제인회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후 “하나하나의 작은 소망을 이루어나갈 때마다 더 많은 동참과 힘이 모여질 것으로 확신하며 그런 의미에서 열매를 거두는 일도 중요하지만 새 희망을 잉태한 씨앗을 뿌려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의 집행의장을 맡은 상하이조선족여성경제인회 김춘청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워크숍을 고품격, 고차원의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하고저 상하이 준비팀은 최선을 다했으며 준비 과정에 협회의 팀웍도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주상하이한국총영사관 한석희 총영사, 상하이 민항구 민족연의회 마궈옌 회장, 애심여성포럼 유영옥 공동의장 등 내외귀빈도 열정에 넘치는 축사를 하였다.
6일 오전 특강에 앞서 숙연한 분위속에서 매헌 윤봉길 의사 및 조선민족의 항일열사들에 대한 영상 소개가 있었다. 이어 리란 명예의장이 “뿌리의식과 꿈너머 사명”이라는 주제하의 기조연설을 발표하였다.
특강은 중국의 유명한 네트워크 전문가인 완지안펑(万建峰) 교수가 ‘인터넷네크워크 및 그 활용법(互联网思维与微营销)’이란 제목으로, 아시아예술과학학회 김종기 회장이 ‘한민족의 발전 및 미래방향’이란 제목으로 진행했으며 차세대 프로그램에서는 이양근 회장이 ‘직장생활 및 창업 선택관련’이란 타이틀로 강의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강후 참석자들은 18개 조로 나뉘어 분야별 토론을 진행했으며 토론이 끝난 후 각 분조마다 대표 한명씩 나와 토론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워크숍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유명한 여류사진촬영가 허자오야(何肇娅) 여사의 ‘상하이 여자에 대한 인상과 여성의 매력’이란 이색 주제 특강도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번 워크숍에서는 각 지역에서 11명 대표를 선정하여 ‘나의 이야기’를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으며, 음악을 곁들인 시낭송경연도 펼쳐졌다.
한편 워크숍에서는 연변이 제정한 ‘9월 2일 조선어문의 날’을 전국조선족여성들의 ‘조선언어문자 사랑의 날’로 동시 지정하자는 애심여성포럼의장단의 창의서가 발표되어 화제가 되었다. 리란 여사가 제안한 이 창의서는 열렬한 호응을 받았으며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폐회식은 7일 저녁에 만찬회 및 시상식을 곁들여 진행되었다.
우선 리란 전임 의장과 유영옥 공동의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그리고 베이징의 리령 여사와 광둥 선전의 김영 여사에게 특수기여상을, 칭다오의 서련희 여사에게는 자선공익 선진개인상을 수여하였다. 이외 웨이하이애심여성협회, 창춘시조선족부녀협회,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에는 ‘조직발전 선진집체상’을, 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에 ‘우리말 보급 선진집체상’을 수여했으며, 특별히 상하이조선족여성경제인회에 ‘포럼발전기여상’을 따로 수여하였다.
이번 포럼은 새로운 의장단을 출범시키고 ‘연변여성’잡지사와 애심여성포럼간에 공동발전을 위한 MOU가 체결되었으며, ‘9월 2일’을 ‘조선언어문자 사랑의 날’로 지정하고 민족공익사업발전기금을 설립할 구상을 발표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상하이조선족여성경제인협회에서는 자선바자회 수익금과 후원금으로 연변애심어머니협회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에 1만 위안을 기부하고 ‘애심여성 민족공익사업발전기금’으로 1만 위안을 지원했다. 이외 텐진, 웨이하이, 베이징, 칭다오, 선양, 창춘, 광둥, 상하이 등 8개 지역 협회에서 보내온 780권의 책과 50세트의 학용품을 연길 고아원, 연길 동산학교, 용정 고아원, 본계조선족학교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페회식과 더불어 2016년 워크숍 개최지를 옌타이시로 선포하였다. 유필란 신임의장으로부터 포럼 깃발을 인계받은 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 남궁은연 회장은 격동된 심정으로 의장단과 각 지역 협회의 기대에 부응하여 2016년 옌타이에서 열리게 될 제8회 워크숍을 잘 준비하겠다고 표시했다.
전국애심여성포럼은 2009년 12월 베이징에서 발기, 1년에 한번씩 개최되며 선후 베이징, 칭다오, 선전, 베이징, 상하이를 거쳐 현재까지 7회째이다. 포럼의 취지에 공감한 각 지역 여성단체들의 적극적인 동참하에 포럼은 해를 갈수록 명실공히 중국조선족여성리더들의 만남과 교류, 소통과 배움의 장으로 되어가고 있다.
/ 김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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