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농사 풍년 거둔 김명덕, 김정금부부

 

 

결혼  60주년 된 80세 부부간은 어떤 모습일까? 매 사람마다 꿈꾸고 그리워하는 낭만적인 화면일것이다.
40년을 교육사업에 종사하던 김명덕 김정금 조선족 장수부인이 일전 칭다오시에서 팔순잔치 및 결혼 60주년 회혼식을 거행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칭다오시 해란강 민속궁에서 열린 회혼식에서 김명덕 김정금 두 장수부부는 아직까지 건강한 자세와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축하차 모여든 230여명의 하객들로부터 감탄과 부러움을 자아냈다.
1932년생인 김명덕 선생은 흑룡강성 요하현에서 출생하여 벌리중학교 제1기 졸업, 상지중급사범학교 제1기 졸업생이다. 상지사범학교에서 동창인 지금의 아내인 김정금 여사(1933년생)를 만나 1953년 11월에 결혼하여 슬하에 4남 1녀를 두었다.
김명덕 선생은 가목사사범전과대학을 졸업하고 1951년부터 화남현조선족중학교에서 26년간 교도주임으로 근무했다. 그후 화남현 간부심사사무실, 교사직책사무실, 화남현교사진수학원 등에서 근무하다 1992년 42년의 교원생활을 마감했다.
김명덕 선생은 중학고급교사로서 여러차례 화남현 우수공산당원, 우수교원의 영예칭호를 받았으며 흑룡강성 우수교사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김명덕 선생은 대학교때 축구대장으로 활약하였으며 국가축구심판원 3급 자격증서를 갖고 있다.
김정금 여사도 남편과 함께 한평생을 교육사업에 이바지하였다. 그는 1951년부터 선후로 화남현조선족중심학교, 화남현 민주향조선족중심학교 두 소학교에서 22년간 반주임 직무를, 10년간 교도주임 사업을 맡아하였다. 1983년부터1989년 4월까지 흑룡강성 화남조선족중학교에서 반주임 겸 일본어 과임을 맡았으며 중학교1급교사 직급에 속한다. 김정금 여사는 1976년 7월 1일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였으며 38년간의 기나긴 교육사업에서 흑룡강성 우수소년선봉대 보도원, 흑룡강성 합강지구 우수 선전원, 화남현 우수당원, 우수교원 등 영예와 칭호를 수두룩히 수여받았다.  
두 부부는 운동을 특별히 즐겼는데 100미터, 200미터, 마라톤 경기에서 학교때부터 1, 2등을 따냈으며 퇴직후 조직된 화남현노인운동대회에서도 부부간이 모든 1, 2등을 독차지하여 감탄을 자아냈다.
두 부부는 4남1녀를 모두 우수한 자식으로 키워냈다. 큰딸 김혜란씨는 벌리조선족중학교 교원, 사위 전성길씨는 원 벌리중학교 교장 겸 당위서기로서 흑룡강성 10대 교장에 당선되기도 하였다. 현재 원동학원의 부원장을 맡고 있다.
장남 김행복씨와 차남 김용진 씨는 모두 제대군인으로서 각각 정퇀급, 정영급으로 전업하였다. 장남 김행복씨는 치치할시 중국은행 행장으로 수년간 사업하다 퇴직하여 현재 칭다오사립대학에서 한국어 교사를 맡고 있다. 둘째 아들 김용진씨는 가목사시 조직부, 흑룡강신문사 주필, 칭다오인버터용접회사 사장 등을 역임하다 현재 한국내 미국회사에서 중견으로 근무하고 있다. 셋째 아들 김광휘씨는 현재 청도에서 개인사업을 하면서 재칭다오화남향우회를 조직 발족하여 여직 회장직을 맡아 화남사람들의 구심점역할을 하고 있다. 막내아들 김광수씨는 화남현조선족중학교 교원직을 하다가 현재 아내와 함께 일본에서 일본 마쯔다자동차 중국연수생 기능지도원을 맡고 있다.
두 부부는 칭다오에 진출한 자식들을 따라 2000년도에 칭다오시 청양구 발해만아파트에 자리를 잡고 있다.
회혼식날 김명덕, 김정금 두 장수부부는 시종 관심하고 사랑하는 끈끈한 사랑을 보여주었으며 내세에 배우자를 선택하더라고 또다시 여보당신을 선택하겠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 김정금 여사의 조카가 되는 원 목단강군구 정치위원인 김강희 장군이 직접 부부동반으로 참석하여 격정에 넘치는 축사를 하였다. 김장군은 자신은 오늘 장군의 신분이 아니고 고모와 고모부의 잔치에 참석하러 온 조카신분이라면서 장수부부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이밖에 칭다오조선족교사협회에서 김광수 회장과 회원대표 30여명이 함께 축하차 참석하여 영예로운 인민교사로서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사진설명: 김명덕, 김정금 부부 팔순잔치 및 회혼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강희 장군

 

 박영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