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를 이겨내는 칭다오 조선족 사장들의 이야기(5) 

위기도 약이다- 큰빵방케익점(肯棒棒蛋糕店) 조일룡 사장

요즘 코로나사태 때문에 케익 주문량이 반 정도 줄었지만 큰빵방 케익점 조일룡(45세, 길림성 휘남현) 사장은 이런 어려움은 몸에 좋은 약처럼 성장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려운 일이 닥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거기에 대처하는 방식을 선택하는것은 자신의 몫이다. 설령 그게 최고의 선택이 아닐지라도 그 선택을 최고로 만들 수 있을 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17년 케익인생을 살아온 조사장의 말이다. 

큰빵방 케익집은2003년 청양구 태양성(太阳城)에서 첫 출발을 해 지난해 10월 2호점을 오픈하면서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2호점은 청양구 새로운 인기 먹거리 동네인 하이두후후(海都汇府) 부근에 위치, 케익종류는 과일, 쵸코과일을 위주로 해 여러가지 맛이 있으며 뉴질랜드 수입제 생크림을 이용한 건강식 케익이 대부분이다. 밀가루는 물론 소금, 설탕 등 부자재도 수입제를 사용한다.  

느끼지하지도 너무 달지도 않는 케익맛은 이미 손님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케익집의 손님은 10년 넘은 단골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조 사장은 부인 안경애(39세)씨와 함께 직접 케익과 빵을 만들고 배달까지 한다. 조 사장 부부는 힘든 시기가 많았지만 번마다 어려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발판으로 생각하고 이겨내왔다고 말한다.  

조 사장은 이번 위기도 그렇게 넘기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올 설날에도 쉬지 못하고 케익을 만들어 배달했다는 조 사장은 압력이 클 때일수록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면서 몸에 필요한 ‘약’ 정도로 대처한다고 밝혔다. 

사람이 희망이다- ‘동문’ 고기구이 비상시기에도 잘 되는 이유

요식업이 가장 된서리를  많이 맞는 이 어려운 시기에 ‘동문’고기구이는 ‘희망’을  맛있게 굽고 있다. 고기가 맛있으니 배달을 요구하는 손님이 의외로 많다. 

장성매 주인은 고기를 구워서 배달하면 시간이 지나 다 식어 맛이 없다면서 구이가마, 가위, 소스, 마늘, 밑반찬 등을 셋트로 함께 배달해준다. 처음에는 배달할 생각을 못했는데 단골손님들의 ‘성화’에 시작한 것이 현재 많을 때는 하루에 15건이나 된다고 한다. 하여 배달용 박스도 특별제작했다. 

장 사장은 매일 아침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처럼 늘 희망찬 삶을 살고저 가게 이름을 ‘동문’이라고 지었다고 했다.  

‘동문’은 지난해 여름에 오픈, 손님들이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고객만원을 이루고 있었으며 주말에는 사전예약을 해야 할 정도였다. 이 가게는 지모시 보룽광장과 산둥성 쯔버시에 이미 체인점을 오픈했으며 자오저우시에도 체인점을 준비 중에 있다. 

고급 고기집 답게 우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 고기는 유럽과 미국에서 수입한것을 사용하며 가격은 동동한 가게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다. 

‘맛이 살아야 가게가 산다’고 주방에는 10여년 한국 고기집 요리 경험을 갖춘 젊은이가 4명 있다. 투자, 요리, 관리도 같이 하는 서로 코드가 잘 맞는 찰떡 궁합들이다. 주방장 미스터 장은 한족으로 지난시 출신으로 일찍 한국 고기집에서 밑바닥부터 배우고 경험한 유망한 이 분야 인재이다. 장성매씨는 현재 전국조선족배구협회 출납, 칭다오조선족배구협회 감사, 목릉향우회 사무국장 직을 맡고 있다.  

     / 김명숙 기자

 

사진설명: 조일룡 사장 부부가 직접 만든 케익과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