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다오 우리말학교 야외활동 진행
 
일전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황다오지회에서 주관하는 ‘우리말학교’가 재미있는 야외활동을 조직했다. 푸른 바다와 잔디, 꽃나무를 배경으로 한 활동장소에는 산뜻하고 아릿다운 한복차림을 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황다오여성협회에서 민족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민족 어린들에게 우리글을 배워주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7년철을 잡고 있다. 민족학교가 없고 정부의 지원조차 바랄수 없는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단순히 선생님들의 무료봉사와 헌신적인 정신에 의해 유지해온 지난 몇년간은 그대로 험난한 노정이었다. 
이날 부모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행사는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되었다. 우선  전체 교사들이 무용을 선보였다. 우아한 한복차림에 민족개성이 두드러진 춤사위는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무술공연, 노래, 기타 연주, 합창, 무용 등을 선보였다. 특히 염해연, 정초연의 다듬어진 무용기교에 관중들은 너나없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공연이 끝난 후 각종 취미를 결합한 유희와 게임종목으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부모의 발위에 디디고 서서 엄마, 아빠와 일체가 되어 움직여 전진하는 장면은 가정의 조화와 단결의 힘을 보여주어 깊은 감명을 주었다.
한편 우리말학교의 특점을 살려 학생들이 우리말을 배우는 목적과 의의를 더 크게 느끼도록 하는데 착안점을 두고 한국어단어 릴레이경주, 한국어단어 알아맞추기 등 게임으로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학습의욕을 불러일으키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외에도 제기차기, 윷놀이, 줄당기기 등 전통놀이로 한민족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더 넓혔다. 
끝으로 맛깔스런 도시락을 풀어서 푸짐한 음식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서로서로의 마음이 하나로 통하여 우리말학교의 운영을 더욱 잘해갈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하게 되었다.

 

/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