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글 배우는 게 재미있어요
정양학교 홍민 학생의 이야기
칭다오시 정양학교에 가서 홍민 학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없다. 이제 12세에 불과한 홍민이는 벌써 교내와 민족사회에서 자그만치 이름이 알려진 ‘명인’이다.
홍민이는 조선족학교 교사 출신인 할아버지의 고집에못이겨 한족유치원에서 정이 든 친구들과 갈라져 정양학교에 입학했다. 정양학교는 우리민족 언어와 문자, 그리고 문화를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가르칠뿐만 아니라 다언어, 다문화를 지향하고 열린 세계화 인재를 양성하는데 모를박고 ‘바른 교육 밝은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이다.
개학 첫날부터 한글 배우기에 취미를 붙이면서 점차학교생활에 적응해나갔다. 구지욕이 강하고 공부에서 언제나 파고들기를 즐기는 홍민이는 학급에서 계속 3등안에 들어 장학금도 타왔다.
어느 일요일날, 홍민이가 한국친구의 생일파티에 참가하여 친구의 어머니로부터기념품을 선물받았다. 함께 초청받아간 다른 애들은 그냥 앉은 자세로 선물을 받았으나 홍민이만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손으로 곱게 받은 다음 생긋 웃으며 허리굽혀“감사합니다.”하고 인사 드려 친구의 어머니는 너무 대견해 “너, 어디서 공부하지? 정말 대단하구나,” 하고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학기면 6학년에 올라가게 되는 홍민이는 4학년때부터 학급에서나 전교 학생활동이 있을 때마다유창한 우리말로 활동을 이끌어갔다. 한편 중국조선족소년보에 글도 여러편 발표했다. 특히 2014년 6월에 산둥성에서 조직한 ‘민들레청소년우수예술신인선발활동’에 참가하여 소년 A조 낭송조에서 5분간 한어로 낭송하여 금상을 따냈다.
연후 산둥성의 추천을 받고 그해 8월에 베이징에 가서 ‘민들레 제14기(2014)청소년우수예술신인선발활동’에 참가, 소년A조 낭송조 은상을 수상하여 명성을 떨쳤다.
현재까지 홍민이는3호학생, 우수간부, 지력경색 등 상장을 43개 받아왔으며 그중 국가급 은상과 성급 금상도 포험되어있다.
홍민이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맡겨진 공부를 잘하는 외에 휴일을 이용하여 바이올린, 사회자, 성악, 무용, 수영, 바둑 등 기능도 배우고 있다.
/ 홍태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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