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 막걸리문화를 보급하다
부지면적 6000제곱미터, 투자액 2천 만 위안
지난 4월 18일 교주시 북관가도 판사처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국인과 조선족을 포함한 유명인사와 지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날은 전동근(조선족, 37세, 흑룡강성 해림시) 사장이 운영하는 칭다오용득운장수막걸리유한회사가 정식 오픈하는 날이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 칭다오한인회,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를 비롯한 한국인 단체 대표와 기업협회, 노인협회 등 칭다오 조선족단체 대표, 그리고 한국 장수막걸리유한회사 안영진 사장과 흑룡강성 해림시 고지홍 인대상무 부주임을 비롯한 해림시 공회, 위생국, 설원주업, 칭다오시기술감독국, 이창구, 청양구 정부 관계자 등 총 600여 명이 참가했다.
요해에 따르면 칭다오용득운장수막걸리유한회사는 2011년 8월에 설립, 막걸리에 관한 연구개발, 생산, 판매 등 모든 라인을 갖춘 다원화 기업으로 부지면적은 6000제곱미터, 투자액은 2천 만 위안에 달했다. 그중 300만 위안을 투자하여 인입한 일본 설비와 한국 설비는 모두 자동화 설비로 시간당 1만 2천병, 하루에 최저 3만 6천병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연간 생산액은 1200만 위안을 예정하고 있지만 향후는 연간 생산능력을 1천톤으로 늘일 계획이다.
전동근 사장의 오늘같은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1997년 중앙민족대학 조선어문학과를 졸업한 전동근씨는 이듬해에 칭다오에 진출하여 참조기, 아구, 갈치 등 해산물 무역을 시작해 성공의 단맛을 보았다. 하지만 해산물 무역업도 경쟁이 날로 심해져 접을 수밖에 없었다.
2003년 고향인 해림시에 1200만 위안을 투자해 6000제곱미터의 땅을 구입한 후 냉장창고로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주었다. 그 임대사업도 시원치 않았지만 고향을 자주 다녀오면서 생각밖에 고향의 술인 설원소주 도매사업을 시작할 계기가 찾아왔다. 당시 별로 판매가 잘 되지 않는 술이지만 확실한 시장조사와 준비끝에 과감히 주류사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설원소주는 칭다오 술 시장을 거의 차지하다싶이 판매가 호황을 이뤘으며 한해 매출액은 몇천만 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위기는 오기 마련, 위기 사전 대비를 위해 늘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전 사장은 또 다른 아이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날로 향상됨에 따라 술에 대한 의식과 선호도도 달라지기 시작한 것을 감안해 독한 술보다 유산균과 단백질, 아미노산이 풍부한 막걸리를 선택했다. 한국의 900개 막걸리 생산회사중 5위안에 드는 장수막걸리와 손을 잡았으며 한국에서 13년 경력의 조선족 기술자를 초빙했다. 현재는 시험 생산중에 있으며 연말전에는 정식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장수요을 만족시키고저 향후 분공장을 3개 설립하고 남방 지역에 진출할 의향도 밝혔다.
비록 한국의 각종 브랜드 막걸리가 들어와 경쟁을 하고 있어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전 사장은 확실하고 첨단적인 국제 자동화설비로 생막걸리를 양산하고, 중국인들의 막걸리에 대한 인식과 기준을 만들어주고 중국인들이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가격으로 더 가깝고 더 친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 김명숙 기자 min0030@126.com
사진설명: 1, 귀빈들이 오픈 재단을 하고 있다.
2, 막걸리 생산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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