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치치할컵’칭다오조선족민속축제 개최
고향컵 5회째로 이어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칭다오시 청양구 체육훈련기지에서 ‘칭다오조선족향우연합회 2014치치할컵민속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3일간 이어진 이번 축제에는 관중 연인원수 5만 명 선을 돌파하면서 역대 가장 성공된 민속축제라는 평판을 받았다.
칭다오조선족민속축제는 해마다 한차례씩 진행되는 브랜드 민족행사로서 그 기원은 칭다오시조선족기업협회 주최로 1999년에 진행된 ‘제1회칭다오시소수민족운동회’이다. 그후 이 대회는 2006년에 칭다오시 관련 부문의 비준을 거쳐 ‘칭다오시조선족민속축제’로 개명되었다. 이와 달리 2008년 탕원향우회, 2009년 교하향우회에서 선후로 ‘고향컵’운동회를 개최하면서 향우회 계열의 운동회가 발족, 조선족기업협회 주도로 된 민속축제와 중첩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무모한 비용 낭비를 줄이기 위해 양 단체는 무언의 협의를 거쳐 번갈아가며 민속축제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향우연합회는 2010년 ‘오상컵’, 2012년 ‘서란컵’, 올해의 ‘치치할컵’을 치르면서 제5회째를 기록하고 있다.
1일 있은 개막식에는 대한민국 주칭다오 총영사관 김형태, 우인식 영사, 한중친선협회 이세기 회장,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김창호 회장, 박광종 전국인대 대표를 비롯하여 재칭다오 각 단체 대표, 한국 및 전국 각지에서 온 내빈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상호 치치할향우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대회를 ‘화합, 발전, 교류, 봉사’의 대회로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총영사관을 대표하여 김형태 영사가 축하메시지를 낭독, 20만 칭다오조선족들이 중한 관계발전에 선도적 지원역할을 하였다고 높이 평가한 후 총영사관은 현지 조선족사회의 발전에 최대한 협조하고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향우연합회 이봉산 회장의 개막사와 한중친선협회 이세기 회장과 조기협 김창호 회장, 그리고 전국조선족노인협회 전평선 회장의 축사에 이어 노인협회, 여성협회, 교사협회, 진달래예술단, 국개중학교 국제부, 화과산 유치원 등 각 단체에서 준비한 문예공연이 있었다. 특히 두손건설의 주선으로 모처럼 찾아온 한국 위너스크루의 정채로운 댄스 표현은 개막식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3일간의 치렬한 경기를 거쳐 축구 A조에서는 왕청팀이, B조에서는 안도팀이 우승을 하였고, 여자배구는 해림팀, 남자배구는 중국동포팀이 우승을 하였다. 탁구 남자단체에서 통화팀, 여자단체는 교하팀이 우승하고 탁구 개인전에 통화의 최창호씨가 남자 1등, 교하의 전려매씨가 여자 1등을 거머쥐었다. 씨름 1등은 치치할의 주원씨가 차지하였고 장기에서는 장준봉씨가 우승의 영예를 따안았다. 마지막 진행된 바줄다리기에서는 이번 축제의 관명권을 따낸 치치할팀에서 1등을 취득하여 대미를 장식했다.
페막식과 더불어 이어진 노래자랑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20여 명 선수가 장끼를 뽐냈다. 이번 행사에 특별초대된 연변가무단의 리성길, 박은하 가수의 열창과 한국 원주시 아올가무단과 칭다오 진달래예술단의 멋진 춤사위는 단연 클라이막스를 이루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박성우씨가 대상을, 홍성길씨가 최우수상을 획득했다.
이번 축제에서도 이왕과 다를바없이 80세 이상 노인 40여 명에게 큰상을 차려올렸으며, 대학생연합회, 한국인병원, 청양인민병원 국제부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특히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에서 책부스를 마련하여 5천 위안 매출을 올림으로써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 김창호, 정광모, 전동근, 윤금철, 이광동, 김광선, 추영철, 강수철, 박성진, 이일수, 김용학 등 개인이 물품을 후원했다.


 / 장학규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