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운동의 함성 칭다오 땅에 울려퍼졌다
한국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칭다오서 개최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조선인민들이 일본제국주의에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만세소리가 칭다오 땅에 다시 울려퍼졌다.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주최하고 칭다오한국인회에서 주관한 한국 3.1독립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행사가 3월 1일 오전 10시 청양구 홀리데이인호텔 1층 대연회장에서 개최되었다.
주칭다오 한국영사관, 칭다오한국인회 및 각 지역 한인회 임원진, 재중한국공예품협회 등 한인 직능단체 임원진,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등 동포단체 대표, 지상사 및 각 한인동포 기업인 대표, 칭다오청운한국학교 학생 등 도합 560여명이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하였다.
10시 정각 칭다오한인회 정재웅 부회장의 사회로 경축행사가 막을 올린 가운데 3.1절 영상 방영 및 2개의 대형 태극기가 등장하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이어 한국 예술마당 살판 및 국악실내악팀 등 13명 인원이 출연한 타악 퍼포먼스의 출연이 이어졌다. 대고의 우렁찬 소리로 임시정부 100주년을 알리고 모듬북의 리드미컬한 연주로 지난 100년의 대한민국 역사를 돌이켜보고 미래의 희망찬 대한민국을 그려보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해금, 가야금, 피리, 태평소, 장구, 신디사이저를 활용한 국악실내약이 대한민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연주하여 식전 문화공연이 고조에 달하였다.
국민의례에 이어 칭다오 한국영사관 박진웅 총영사가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였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는 100년 전의 3.1 독립만세 운동을 회억하고 나서 “지난 100년의 역사는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앞으로의 100년은 국민의 성장이 곧 국가의 성장이 될 것”이라면서 “안으로는 이념의 대립을 넘어 통합을 이루고 밖으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룰 때 독립은 진정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인 대표로 단상에 오른 칭다오한국인회 이덕호 회장은 “대한민국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에 이어 민주주의를 확립하고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 던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한테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고 조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공헌하신 선조들의 피와 땀이 원동력”이라면서 “다시는 나라 잃은 설움과 슬픔을 되풀이 하지 않고 선조들께서 흘린 피와 땀이 헛되지 않게 여러분들이 역사를 기억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동은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설규종 회장의 선창하에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통일한국 만세” 만세삼창을 외쳤다. 500여명이 태극기를 펄럭이며 외치는 만세소리는 행사장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이어 박진웅 총영사가 독립유공자이며 순국선열 건국훈장 수상자인 안치삼 선생의 손자 조선족 안성진 내외와 손진형 선생의 외증손녀 배정희에게 독립유공자 명패를 전달해주었다.
행사 끝으로 일행은 한국의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를 소재한 한 영화 “박열”를 관람하였다.
/ 박영만 기자
사진 설명: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경축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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