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이강원 영사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와 석별의 정을 나눠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이강원 영사가 4년의 임기를 마치고 15일 본국으로 귀국한다. 

이 영사가 귀국을 하루 앞둔 14일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에서는 송별오찬을 마련했다. 이날 연회에는 이계화 회장을 비롯한 부분 운영진 대표가 참석했다.  

오찬회에 앞서 있은 좌담회에서 이강원 영사는 자신의 후임으로 총영사관 재외국민보호 담당을 맡게된 박대웅 영사를 소개했다. 이어 이계화 회장이 4년 간 여성협회를 비롯한 산둥성 한겨레단체들을 위해 많은 노고를 한 이강원 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강원 영사는 답사를 통해 그동안 자신을 믿고 자주 찾아준 여성협회에 고마움을 표시한 후, 타향에서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민족의 전통문화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여성협회의  모습에 내내  큰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협회에서 사건사고 통역봉사단 활동에 적극 동참해주어 큰도움이 되었다고 치하했다. 

이강원 영사는 한국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1997년부터 대검찰청 산하 서울중앙지검, 인친지검  특수부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4년 해양경찰청 전직 후 칭다오총영사관 영사로 부임했다.  

이 영사는 2017년 5월 9일 웨이하이 중세유치원 통학버스 사고때 꼬박 43일간 현장에 체류하면서 사고를 수습하여 유족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었었다. 

이 영사는 담당영사로서 한국인 사건사고가 나면 새벽에라도 찾아가 깨끗이 처리해주었으며, 무연고 사망사건을 해결하고 직접 장례까지 치러주어 호평을 받기도 했었다. 한편 말못할 사연으로 한국에 돌아갈 수 없어 타향에서 고생하거나 병들어도 옆에 돌봐주는 가족이 없어 외롭게 신음하는 한국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 칭찬을 자주 받았다.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은 매년 600여 건에 달하는 한국인 관련 사건을 해결하고  무연고 행려병자 환자 구조 등 접수된  사안마다 온정성을 다해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거기에는 이 영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한몫 크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 

총영사관은 2016년부터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웨이하이애심여성협회 등 조선족단체와 협력해 재중국 한국인을 위한 통역봉사단을 발족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 영사는 후임인 박대웅 영사에게 향후에도 이 봉사활동을 이어가다랄고 현장에서 부탁하기도 했다.    

이 영사는 4년 간 재외국민보호 업무와 재중동포들과의 교류를 통해 느낀 소감을 정리해 오는 5월에 책을 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귀국 후에는 한국 해경 업무에 전념하고 나중 중국동포들의 권리증진을 위한 법률사무소도 개소할 예정이다. 

한편 이강원 영사 후임인 박대웅 영사는 한국에서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1999년부터 경찰청에서 9년간 근무했으며 2008년 해양경찰청으로 전직, 2012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주선양 한국총영사관 영사로 근무했으며 부산해양경찰서 정보과장을 거쳐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재외국민보호 담당 영사로 발령난 것이다.  

     / 김명숙 기자

 

사진설명: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이계화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는 이강원 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