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자 심리교실(1)

 

믿음과 두려움

 

 

 

매년 수능시험때면 초조와 불안에 견딜 수 없어서 상담 받으러 찾아오는 학부모들이 참 많습니다.

뭐도 제대로 안될까봐 미리 근심 걱정에 쌓여있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내 자식도 나 자신도 주변환경도 뭐든 믿을 수 없습니다. 불안감에 잠도 잘 수 없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평생 운전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나 자신이 운전을 할 수 있는지도 믿을 수 없고 도로에 다른 차량들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뭐든 불안해서운전을 할 수 없습니다. 이분들은 세상을 믿을 수 없기에 항상 근심과 걱정에 불안하고 두려움에 쌓여있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내 자식도 믿을 수 없습니다. 뭐가 잘못될까봐 미리 근심하고 걱정되어 항상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아이한테 전달하게 됩니다. 

이런 분위기를 느낀 아이는 또한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어집니다. 이것은 부모가 아이한테 “넌 잘할 수 없어”라는 신호를 항상 보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정에서 악순환이 진행됩니다. 미리 하는 근심 걱정은 저주와도 같다고 합니다. 

부모의 믿음을 받지 못한 아이는 자신을 믿을 수 없기에 자신감과 안전감을 키울 수 없고 부모와 똑같이세상을 믿지 못하고 불안과 두려움속에서 삶을 이어가게 됩니다.

인간의 심리발달과정을 잠간 공부해 보면, 아이는 태어나서 12개월 내에 세상을 믿고 안전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심리가 형성되고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심리상태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아기가 발버둥치며 울 때는 꼭 뭔가 필요하거나 뭔가 불편해서이지요. 이때 만약 엄마가 그때그때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서 아이의 요구를 충분하게 만족시켜 준다면 이 아이는 세상이 자기 생각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자신만만해지고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과 사람들을 믿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믿음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고 희망을 갖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엄마가 다른 일이 바빠서거나 아니면 기분이 좋지 않아서 아기가 발버둥치고 우는 것을 그대로방치해 둔다면 , 또는 엄마는 기분이 좋을 때만 아이 요구와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만 아이를 관심한다면 이 아이는 실망을 느끼고 세상을 믿지 않습니다. 자신감과 안전감을 키울 수 없기에 항상 불안하거나 우울하게 됩니다.

자페증 아이들은 유전적인 성향도 있지만 아이가 이 세상을 믿을 수 없어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이렇게 아기때 형성된 심리상태가 끝은 아닙니다. 언제부턴가 자신의 심리가 형성된 원인을 알고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또한 자신을 양육해주신 부모님들도그때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상태였을 것임을 믿고 이해하고 자신과 부모님과 마음을 열고 화해할 수 있다면 이 과정 자체가 마음에 치유가 된답니다.

그리고 주변에 가까운 분들의 사랑과 믿음도 필요합니다. 주변의 사랑을 느끼고 믿음을 느낄 때 사람들은 자신을 인정할 수 있고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고기 맛을 안다고 사랑을 받아봐야 사랑이 뭔지를 알고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한테 없는 건 줄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고 믿음을 줍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사람이 치유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사랑이 있어 세상이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김신자 프로필

1992년 중국인민대학 당안보호학과 졸업. 

1992년 7월부터 칭다오시노산구 대외경제무역추진위원회 근무. 1994년 6월부터 칭다오시 외사사무실 파견 직원으로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설립준비에 참여하여 총영사비서로근무. 1996년 7월부터 칭다오국제은행 근무.

2007년 5월 국제 가정교육 지도사 자격증 취득. 2015년 10월 중국과학원 아동발전과 교육심리학 석사 졸업, 중국과학원 심리연구소아동 조기교육 지도사자격 부여받고  2015년 6월 중국인사부에서 발급한 친자교육지도사  자격 취득. 2016년 3월 中英아동청소년 심리치료 전문훈련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父母工作전문훈련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