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지우골프팀 칭다오서 떳다

칭다오시 골프경기서 3등상 수상, 회장컵 대회 개최

 

사진설명: 황민국 회장이 칭다오시 단체 3등상 트로피를 란지우선수들에게 발급하고 있다.

 

 

  순 조선족선수들로 구성된 란지우()골프팀이 칭다오시에서 개최한 골프대회에서 단체 3등상을 수상했다. 이에 란지우팀은 11 20일 천태골프장에서 '회장컵' 연말총화대회를 개최하고 승리를 경축하였다.

 란지우골프팀은 11 4일 칭다오국제골프장에서 개최된 칭다오시골프대회에서 평균타수 8.87타로 제3위에 오르며 사상 제일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팀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제4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처음으로 3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이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조선족대표팀으로 칭다오에서 최고 수준을 대표하는 기타 21개 쟁쟁한 한족골프팀과 당당히 겨뤄 좋은 성적을 따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11 20일 천태골프장에서 개최된 3위권 축하 란지우회장컵대회에는 란지우 13명 조선족선수 외에도 조선족골프계의 원로와 현임 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란지우 골프팀 김홍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바쁜 시간을 내주어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나서 축하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경기를 즐기자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선철 경기위원장의 경기룰 소개에 이어 4명씩 1개 조로 나뉘어 즐거운 라운딩에 나섰다.

  2014 6월에 설립된 란지우골프팀은 골프성적이 80타 내에 드는 조선족 젊은이들로 구성되었다. 김선철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이태룡 2대 회장을 거쳐 김홍석 현임회장으로 그 바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경기에 참가한 란지우 팀원과 내빈들은 푸른 잔디위에 놓여진 멋진 현수막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남겼다.

  초겨울 추위도 골프를 사랑하는 이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두툼한 복장차림을 하다보니 동작이 조금은 굼뜬 면이 보였지만 한타한타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룰에 어긋남이 없이 정석대로 성실하게 골프를 치고 매너를 잘 지키기로 소문이 나 있는 란지우 선수들인지라  이들과 한팀에서 플레이를 하다보면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다. 사업할 때는 열심히 하고 골프를 칠 때는 일거수 일투족에 최선을 다하는 무엇이 프로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라운딩이기도 하였다.

 저녁 시상식 및 축하만찬은 청양에서 유명한 대게나라에서 개최되었다.

 심혜봉, 김진철 부부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고 즐거운 분위기를 리드해갔다.

 첫 식순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에 머물면서 경기에 참석하지 못한 목단강 출신의 조학동 란지우 회원의 우정에 넘치는 문안 동영상이 방영되었다.

 이어 6년을 함께 해온 란지우골프팀의 행사모음 동영상이 방영되었다. 골프라는 매개를 통하여 인연이 되어 만나고 뭉치고 발전해온 란지우팀의 행사 모습들이 차례로 스크린에 나타날 때마다 희노애락을 함깨 나눈 회원들의 진한 우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김홍석 회장은 조학동 회원과 같은 회원들의 뜨거운 사랑과 노력이 오늘날의 란지우골프팀을 만들었다면서 김선철, 이태룡, 박영권, 김창래, 최호림, 박호산, 김천권, 이소룡, 김종해, 임명성 등 회원들의 이름을 빠짐없이 호명했다.

 내빈축사로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 배철화 회장과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김봉웅 회장, 칭다오화룽골프팀 왕펑페이(鹏飞)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들은 1000만 인구의 칭다오시에서 조선족골프인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멋진 이미지를 확인해주었으며 앞으로 계속 노력하여 더욱 좋은 성적을 따내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뒤이어 전체 란지우 회원들이 단상에 올라 란지우 란지우- 창창쥬쥬-(九,长长久久)”라는 건배제의로 만찬을 시작했다.

 시상식 전에 전국조선족골프협회 황민국 명예회장이 칭다오시 시합에서 3등상을 한 란지우 경기 참가선수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해 행사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였다.

 이어 성적발표가 있었다.

 내빈조 메달리스트에서 김성호 사장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강위, 박일민 선수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롱기상은 김기철씨, 리어상은 김선철씨가 타갔다.

 이날 이글을 한 기업가협회 임경일 수석부회장에게는 특별상을 발급했다.

 란지우팀 내 성적에서는 박영권씨가 1, 유호산, 임명성씨가 그 뒤를 이었다. 개근상은 박영권, 이태룡, 이소룡, 김선철, 김홍석, 임명성, 김천권씨에게 차례졌다.

 전체 참가자를 상대로 하는 신페리어방식에서는 왕펑페이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김학봉, 김선녀 선수가 준우승과 3위를 하였다.

 이날 행사에 칭다오의 맏언니로 불리우는 김영숙 여사가 단상에 올라 이태룡, 이소룡 두 아들이 란지우팀의 회원으로서 3등 성적을 따내기 위하여 모든 일을 제쳐놓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골프가 이제는 이들의 인생의 한부분으로 녹아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골프팀 설립 6년만에 거둔 값진 성과에 모두가 흥분해하는 모습들이었다. 행사는 시종 즐거운 춤과 노래로, 푸짐한 경품 상품 발급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 김홍석, 김종해, 박영권, 윤동범, 박일화, 이철호, 한검파 등 30여명 기업인이 협찬했다.

  /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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