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타이 대 한국기업 보험중개 주력
칭다오에서 한국인 6명이 한꺼번에 보험중개종사인원 자격증서를 따내어 화제를 낳고 있다.
10일 시남구 동해로에 위치한 화타이(崋泰)보험중개유한회사에서 만난 장기영, 곽중원씨 등 6명 한국인은 한결 여유로운 표정으로 환담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화타이회사 소속 한국인 보험중개인으로서 로칼 중국인들도 어려워하는 중개인 자격시험을 중국어로 치고 당당하게 자격증서를 따안은 사람들이다. 이에 앞서 이들은 보험중개업의 초급단계인 대리 자격도 동시에 따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말을 좀만 빨리 말해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이들이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데는 애어린 ‘교수님’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대 중반의 차오레이(曹磊)가 그 장본인, 회사의 파견으로 한국인 ‘교육’을 책임지게 된 차오는 오빠, 삼촌벌 되는 사람들의 ‘선생님’ 노릇을 하느라고 진땀을 톡톡히 뺐다고. 그래도 ‘학생’들의 열정과 끓는 구지욕에 혀를 내두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렇게 1년 여간 함께 하면서 어느새 그녀에게는 ‘교수님’이란 칭호가 덧붙여졌다. 특히 보험중개종사인원 자격 시험을 보기 위해 3개월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끈기와 의력을 키우고, 단합과 협조의 중요성을 터득하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서로 치하했다.
소개에 따르면 산둥 보험중개업계에서 한국인이 자격 증서를 따내고 당당하게 보험중개업에 종사하기는 이들이 처음이라고 한다.
화타이보험중개유한회사 칭다오분회사의 둥진펑(董金鹏) 총경리는 화타이 산하 근 20개가 되는 분회사중 유독 칭다오분회사만이 자격증서를 소지한 한국인 보험중개사들이 직접 한국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고 설명, 덕분에 총회사로부터 구두 칭찬까지 받았다면서 회심의 웃음을 지었다. 베이징에 있는 총재는 빠른 시일내에 꼭 칭다오에 한번 찾아와 한국인 중개사들과 취토록 소주를 마시겠다고 전해달라 했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법적인 자격을 갖추면서 화타이 칭다오분회사는 이들을 통해 한국기업을 상대로 대대적인 마켓팅을 벌린다는 복안이다. 둥 총경리에 따르면 산둥성에는 6천여 개의 한국기업이 있어 보험중개시장이 거대하며 그 전망도 아주 밝다고 한다. 특히 중한 수교 20주년을 맞으면서 두 나라간 경제문화교류가 한층 더 활발해지면서 한국 관광객의 의외상해보험중개업이 카스텔라로 부상, 한국보험회사와의 합작을 통해 한국 보험가입자들의 중국내 병원에서의 의료보험 치료를 현실화하도록 주력하게 된다.
현재 칭다오에는 외국계 금융기구가 도합 24개, 그중 한국계가 보험사 3개, 은행 4개로 가장 많은 것도 잇점이라고 한다.
사실 보험중개사는 일반인은 물론 금융업계, 심지어 손해보험사 직원중에서도 기업보험이나 재보험업무를 하지 않는 경우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험중개인은 보험계약자의 대리인으로, 보험소비자를 대신해 보험사와 조건 및 가격 등을 협상하는 사람을 지칭하며, 보험브로커라고도 불린다. 성숙된 사회에서는 보험회사 대리인과 고객 브로커가 만나 보험업무를 상담한다.
화타이보험중개유한회사는 1993년 베이징에서 성립, 현재 칭다오를 포함하여 옌타이, 상하이 등 16개 분회사를 두고 있다. 그중 칭다오분회사에는 20여 명 직원이 있으며 모두 본과이상 학력을 가지고 있고 석사연구생도 3명이나 된다. 주로 국내 기업과 유럽, 일본 기업을 상대로 위험을 식별, 분석, 측정해 가장 좋은 보험프로그램을 보험계약자에게 추천하는 업무를 진행해왔으며 한편 해사업무와 외국인 의외상해업무도 추진해왔다. 한국인 보험중개사들의 본격적인 활동과 더불어 한국기업과 한국관광객에 대한 보험중개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전망이다.
/ 장학규 특약기자 zxkhz6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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